한가위 31

(얼레빗 4429호) 광고판, 영어로 도배한 것과 한글이 주인인 것

여기 롯데백화점의 광고판이 영어로 도배되었습니다. 광고판 어디를 봐도 한글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광고를 하면서 영어를 전혀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 주문할 수 없겠지만 한국인 상대의 광고를 하면서 마치 미국의 광고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면 문제일 것입니다. 원래 롯데백화점 광고가 대부분 영어로 도배하곤 했지만 그래도 이번처럼 영어 일색이진 않았는데 이번엔 참으로 심한 모습입니다. ▲ 영어로 도배한 롯데백화점 광고판 ▲ 한글이 주인인 신세계백화점 광고판 그런데 가까운 곳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의 광고판은 뜻밖에 SHINSEGAE란 자신들의 상호를 빼면 모두 한글 일색입니다. 그것도 흔히 쓰는 ’추석’이란 한자말 대신 우리말 ‘한가위’를 쓰고 그밖에 감사와 명절이란 한자말 말고는 모두 토박이말을..

(얼레빗 4261호) ‘구정’이 아니라 ‘설날’이라 하자

요즘 뉴스를 보면 “구정 앞두고 사랑 나눔 봉사활동 실시”, “구정 연휴 아시아 여행자의 선택은?”, “태국 두번째 ‘우한 폐렴’ 환자, 구정 앞 확산 우려”처럼 ‘설날’이 아닌 ‘구정’이란 말을 쓰는 여전히 쓰고 있습니다. 이 ‘구정’이란 말은 양력 신정에 대해 음력으로 쇠는..

(얼레빗 4164호)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소서!

한국문화편지 4164호 (2019년 09월 12일 발행)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소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64][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독자여러분!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소서!!! < 우리문화신문 모두 드림 >한가위 보름달, 이웃과 함께 보아야예전 송편은 정월, 이월에도 해먹..

(얼레빗 4163호) 한가위 보름달, 이웃과 함께 보아야

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는 창경궁 풍기대(풍향을 관측하기 위해 깃발을 꽂아두는 받침돌) 주변에 대형 달 모형을 설치해 보름달을 연출한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를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운영한다고 합니다. 또한 여러 딸림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인데 특히 창경궁 대온..

(얼레빗 4162호) 예전 송편은 정월, 이월에도 해먹었다

"귀신도 떡 하나로 쫓는다. / 귀신 떡 먹듯 한다. / 귀신에게 비는 데는 시루떡이 제일이다. / 아닌 밤중에 웬 찰시루떡이냐? / 귀신은 떡으로 사귀고 사람은 정으로 사귄다. / 떡 본 귀신이다. /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 떡이 있어야 굿도 한다." 우리 겨레는 이렇게 유난히 떡과 관련한 속..

(얼레빗 4161호) 거북놀이와 밭고랑기기, 한가위 세시풍속들

사흘 뒤면 우리 겨레의 가장 큰 명절 한가위입니다. 그 한가위 큰 명절의 각종 세시풍속 가운데는 '거북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거북놀이는 수수 잎을 따 거북이 등판처럼 엮어 등에 메고, 엉금엉금 기어 거북이 흉내를 내는 놀이입니다. 이 거북이를 앞세우고 “동해 용왕의 아드님 ..

(얼레빗 4160호) 모레 ‘백로’, 어머니 ‘포도지정’ 그리워

“꼬리가 긴 남은 더위도 차츰 물러가고 산의 양지쪽에는 제법 가을색이 깃들였으며, 높아진 하늘은 한없이 푸르기만 하다. 농가 초가집 지붕 위에는 빨간 고추가 군데군데 널려 있어 가을색을 더욱 짙게 해주고 있는가 하면 볏논에서는 어느새 ‘훠이 훠이’ 새를 날리는 소리가 한창”..

(얼레빗 4157호) 왕비를 맞을 때 잔칫상에 올랐던 ‘과즐’

충남 보은의 동광초등학교가 지난 5월 보은군 수한면에 있는 보은대추한과 만들기 체험장에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한과 만들기 체험을 했다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앞치마를 입은 뒤 개인 틀 위에 바삭한 쌀과 조청을 섞은 덩어리를 골고루 펴고 눌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