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청춘의 문(전 7권) - 이츠키 히로유키

튼씩이 2012. 6. 23. 13:08



이츠키 히로유키 작가는 수많은 기록을 남긴 일본 문학계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청춘의 문』은 그야말로 시대를 넘어 대중들의 높은 지지와 사랑을 얻고 있다. 이 소설이 세대를 넘어 읽히는 이유 중 하나는 한 소년이 자라면서 어른들의 세계를 알아가고, 다양한 방식으로 맺어진 인간관계와 소중한 가족의 죽음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 사랑과 성에 눈뜨고 자신의 길을 찾아 삶의 한복판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탄탄한 구성과 서사, 흡인력 있는 문체로 그렸기 때문이다. 작품은 한 소년의 진로, 사랑과 성을 밀도 있게 그리고 있는데, 여기에 주인공이 복잡다단한 역사를 관통하며 겪는 전쟁, 민족문제 등 미묘한 주제들이 녹아들어 웅대한 인간 드라마를 창조해내고 있다. - YES24에서 -

 

책 서평을 보고 1권을 사서 읽다가 6권까지 한꺼번에 샀고, 6권을 다 읽고 나서 7권까지 있다는 것을 알고 7권을 사서 마저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 소개에 혹했다는 느낌이 든다. 1권을 읽을 때만 해도 스케일이나 이야기의 진행에 속도감도 있고 재미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이야기의 전개가 지루해지면서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이 들었다. 한 번 시작한 책이라 어쩔 수 없이 7권까지 다 읽기는 했지만 다 읽은 지금 후회막급이다. 주인공의 우유부단하고 줏대 없음은 7권이 끝날 때 까지 계속되고,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의 차이, 우리의 사회통념과는 다른 정서, 가끔씩 나타나는 오타인지 번역의 잘못인지 모르는 몰입에 방해되는 요인들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