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으로 기억되는 두 남자는 공교롭게도 똑같이 1960년생이다. 먼저 설명이 필요 없는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1960년 9얼 30일생.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하다 머리 대신 손으로 골을 기록해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음은 러시아 출신으로 현재 경남 FC의 골키퍼 코치인 신의손(申宜孫). 1960년 1월 12일생. 100경기 이상 무실점을 기록해야 가입할 수 있는 야신클럽 회원이며,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성남일화 소속으로 4년 내리 0점대 방어율(경기당 실점률)을 기록해 얻은 별명을 2000년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진짜 이름으로 만들었다. 본명은 발레리 사리체프. 신의손은 구리 신씨의 시조다. 참고로 방송인이며 사업가로서 올해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한 이참(독일 출신, 본명 베른하르트 크반트)은 독일 이씨, 역시 방송인이며 국제변호사인 하일(미국 출신, 본명 로버트 할리)은 영도 하씨의 시조다. 방송인 이다 도시(프랑스 출신)는 본관이 없이 그냥 도시씨로 귀화했다고 한다.
손을 놀려 무엇을 만들거나 어떤 일을 하는 재주 또는 일을 처리하는 수단이나 수완을 솜씨라고 한다. 솜씨는 손에 ‘쓰다’의 옛말인 의 어간 , 명사화 어미 ‘-이’가 붙어서 로 변화해 온 말이다. 솜씨를 발휘하려면 기본적으로 손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손’ 자가 뒤에 붙은 말 중에는 솜씨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남을 휘어잡아 잘 부리는 솜씨는 휫손, 일을 주선하거나 변통하는 솜씨는 두름손이라고 한다. 잡을손은 일을 다잡아 해내는 솜씨, 잡힐손은 무슨 일에든지 두루 쓸모가 있는 솜씨를 가리키는 말이다. 무엇을 무리하게 억지로 해내는 솜씨는 억짓손, 엉너리로 사람을 그럴듯하게 꾀어넘기는 솜씨는 엉너릿손이라고 한다. 엉너리란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어벌쩡하게 서두르는 짓을 뜻하는 말이다.
든손 (명) ① (‘든손에’ 꼴로 쓰여) 일을 시작한 김.
② (주로 ‘든손으로’ 꼴로 쓰여) 서슴지 않고 얼른 하는 동작.
쓰임의 예 ★ 소인이 포도군사 서넛만 데리고 가면 동소문 안 꺽정이의 계집을 든손 잡아올 수가 있습니다.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서)
이 말만은 꼭 갈무리하자
휫손 – 남을 휘어잡아 잘 부리는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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