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위인 열전 - 선조와 정조의 특별한 편지
선조, 민심의 회복을 꾀하다 1592년(선조 25) 4월 14일, 경복궁에 방화 사건이 일어난다. 왜군이 한양 성안 가까이 쳐들어오자 임금인 선조가 도성을 버리고 요동으로 망명을 떠나려 했는데, 이에 분노한 백성들이 내탕고(內帑庫, 조선 시대 임금의 개인적인 재물을 넣어 두던 곳간)에 들어가 왕의 보물을 약탈하고, 노비 문서를 보관하는 장례원(掌隷院, 조선 시대 노비 문서와 노비와 관련된 소송을 맡아보던 관아)과 형조(刑曹, 조선 시대에 법률, 소송, 형옥, 노예 따위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를 불태운 것이다. 그 후 백성들은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에 연이어 불을 질러 자신들의 흔적을 없애기까지 했으니, 이는 백성을 버린 조정의 위엄도 함께 매몰되어 불태워진 참담한 사건이자 조정에 대한 백성의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