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위인 열전 - 한글 '가로쓰기'를 실현한 최현배
주시경과의 운명 같은 만남 최현배는 어려서 서당에서 한문을 배웠으나 고향인 경남 울산의 일신학교에서 신식 교육을 받은 후, 1910년에 상경하여 관립한성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주시경은 일요일마다 보성중학교 내 국어 강습원에서 후학을 양성하였는데, 이때 최현배는 1910년 5월부터 3년간 주시경의 수업을 듣게 된다. 주시경으로부터 한글과 국문법을 배운 최현배는 ‘국어는 우리 민족정신의 형성 기반이며 우리의 생각과 행동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라는 주시경의 민족주의적인 언어관에 큰 영향을 받고, 평생 국어 연구와 국어 운동의 길을 걷겠노라 다짐한다. “나는 이 중등학교에 다니게 된 때부터 동향 선배 김 아무를 따라 박동 보성학교에 차린 주시경 스승님의 조선어 강습원에 일요일마다 빼지 않고 ‘조선어’를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