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일이 벌어졌다내 나이 49살에 하는생애 첫 해외여행이다. 나는 마치전투를 치르듯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다.해외여행은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특별한 호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닥터 지바고','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등 소설과영화로만 보던 시베리아 벌판을내 두 발로 딛고 서서, 내 두 눈으로보게 되는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조송희의《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중에서 -* 이따금 꿈같은 일이 벌어집니다.전혀 꿈꾸지 못했던, 꿈에나 그리던 일이현실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행운이기도 하고불운이기도 합니다.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고잘못 살아온 것에 대한 벌이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든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그다음에 무엇으로남기느냐가 숙제입니다. 조각가는 조각으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