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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부대 만행 체험 일본인 시미즈, 다시 그곳에

1945년 8월, 종전(終戰) 이래 중국 하얼빈의 731부대를 찾아가보지 않았던 시미즈 씨가 93살의 노구로 이곳을 찾으려는 까닭에 대해 “오랜 세월 이곳을 가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전쟁의 무서움을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라고 말했다. 14살의 어린 나이로 세균을 전쟁 무기로 쓰기 위해 생체실험을 일삼던 악명높은 일본 관동군의 731부대에서 일했던 시미즈 히데오(清水英男) 씨는 올해 93살이다. 이곳 구 관동군방역급수부(旧 関東軍防疫給水部)에서 일했던 시미즈 씨는 오는 8월 12~16일, 노구를 이끌고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나가노현 이다시(長野県飯田市)의 미나미신슈 신문(南信州新聞) 6월 14일 치에 따르면, 시미즈 히데오 씨와 함께 하얼빈 731부대를 방문할 사..

흥행이 잘 되는 연극

흥행이 잘 되는 연극당신의 삶은여러 막으로 이루어진 연극과 같습니다.어떤 등장인물들은 잠시 등장하는 단역이고,또 다른 인물들은 더 오래 등장합니다. 어떤 이들은악당이고, 어떤 이들은 영웅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역할이 다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극이이루어질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그 모든것을 포용하세요. 그리고 연극의다음 장으로 넘어가세요.- 웨인 다이어의 《웨인 다이어의 인생 수업》 중에서 -* 연극은등장인물과 주인공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시나리오 작가도 있어야 하고 감독도 필요합니다.관객도 반드시 있어야 할 존재들입니다. 그 모든 것이충족될 때 연극은 진행됩니다. 훌륭한 시나리오는기쁨과 행복만 가득하지 않습니다. 기쁨과 슬픔,행복과 불행이 겹칩니다. 이것들이 극적으로이어져야 다음 장을 더 기대하게..

쪽샘유적서 ‘둘레돌 없는’ 돌무지덧널무덤 발견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새로운 돌무지덧널무덤 형식이 확인됨에 따라 오는 6월 27일 아침 10시에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유물을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연다.*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墓): 무덤 가운데에 덧널을 놓고 주변에 돌무지를 쌓은 뒤 흙을 덮은 신라의 독특한 무덤 구조* 발굴조사 현장 : 경북 경주시 황남동 19-1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 경주 대릉원 일원의 쪽샘지구 유적은 1,500여 년 전, 약 200년에 걸쳐 조성된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으로, 축구장 16개 면적과 맞먹는 규모가 큰 유적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07년부터 무덤의 위치와 크기, 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선 초 으뜸 세계지도 <강리도>는 겨레의 보물

1402년(태종 13)에 제작된 우리 겨레의 옛 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강리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장 긴 강인 오렌지강이 그려져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사실이다. 어제 있었던 ‘지도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에서 본 ‘강리도’가 이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6월 24일(월), 국회의원 김형동 의원실과 지도포럼(공동위원장 김현명ㆍ양보경)은 대한지리학회,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 한국고지도연구학회,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 충렬공김방경기념사업회와 함께 ‘지도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었다. ‘지도포럼’은 양보경 전 성신여대 총장과 김현명 전 주이라크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3명의 고문, 정성훈 대한지리학회 회..

(얼레빗 제4960) 여인이 야경을 돌게 해서는 안 돼

"민가(民家)에 장정(壯丁, 나이가 젊고 혈기가 왕성한 남자)이 많지 않아 대개 어린아이와 부녀자로 야경을 돌게 하니, 어떻게 도둑을 막는 데 보탬이 되겠습니까? 조금이라도 미치지 못하면 벌을 주거나 벌 대신 재물을 바치는 것이 뒤따르니, 연곡지하(輦轂之下, 임금이 타는 수레 밑이라는 뜻으로, 곧 서울)의 백성들이 밤에 편안히 자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혁파하는 것이 편하겠습니다.“ 이는 《성종실록》 241권, 성종 21년(1490) 6월 24일 기록으로 승정원이 임금에게 올린 말입니다. 임금이 야경을 돌게 하는 법은 본래 도둑과 화재(火災)를 막아서 백성을 편안하게 하려는 것으로서, 입법(立法)한 이후 이를 고통스럽게 여겨 원망하여 탄식하는 자가 많다고 하니, 혁파(革罷)하는 것이 좋을지 ..

신체 접촉, 장년층에 더 좋다

신체 접촉, 장년층에 더 좋다최근 여러 과학 연구에서도포옹이나 악수 같은 신체 접촉이 몸과 마음의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습니다.얼마 전 네덜란드 신경과학 연구소는 대규모 연구를통해 신체 접촉은 정신적 건강과 육체적 건강에더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어린아이보다는 나이가 많은 장년층에서더 큰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중에서 -* '신체 접촉'을매우 조심해야 하는 시대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체 접촉의 강력한 힘을잃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1960년대 스웨덴의유명한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간호사들이 미숙아를대상으로 했던 '탁틸 케어'(Taktil care) 요법입니다.'피부를 통한 의사소통'이 주는 놀라운 치유효과입니다. 그 효과가 장..

내면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방법

내면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방법이 모든 것의 최종 목표는단 하나, 바로 내면의 평온함을 찾는 것이다.인생에서 어떤 일을 경험하든, 무슨 일이 벌어지든,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속 평온함을 유지해야 한다.그것이야말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다.- 다리우스 포루의 《가장 중요한 생각만 남기는 기술》 중에서 -* 어떤 상황에서도내면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이것이 바로 명상이며 깨달음입니다.삶의 파도가 드높을 때,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칠 때,그때마다 태풍의 눈처럼 고요함을 지키는 것, 그저그 모든 것이 오고 감을 지켜보는 것, 그것을지켜보는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것이 명상의 핵심입니다.

한글학자 주시경('주보따리')

한글학자 주시경('주보따리')주시경은 35세가 되어서야비로소 이런저런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그때는 1910년 불행하게도 나라가 일제에 패망한해였다. 하지만 그는 절망에 빠지지 않고 민족정신을바로 세우기 위한 국어 운동, 국어 연구와 교육을 통한계몽 운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했다. 눈코 뜰 새 없이바쁜 그를 두고 사람들은 '주보따리'라고 불렀다.가방이 없던 시절, 보자기에 책을 싸서 우리말한글을 가르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마다하지 않고 찾아갔기 때문이다.- 김슬옹의 《길에서 만나는 한글》 중에서 -* 민족정신을 되찾는 길은그 민족의 혼이 담긴 말과 글을 지키는 것입니다.주시경 선생님같은 위대한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가한글이라는 빛나는 문화유산을 잃지 않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말과 글이 혼탁해지고 정체를 ..

(얼레빗 제4959호) <세한도> 기증한 손창근, 조용히 세상 떠

국보 등 대를 이어 모은 여러 문화유산을 기증한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선생이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선생의 아들인 손성규 연세대 교수는 "지난 11일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가족장으로 모셨다"라고 17일 밝혔습니다. 선생은 마지막 순간에 소식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고, 가족들은 선생의 뜻에 따라 논의를 거쳐 조용히 장례를 치렀습니다. 개성 출신 실업가인 부친 손세기(1903∼1983) 선생과 함께 대(代)를 이어 모은 이른바 '손세기ㆍ손창근 수집품'은 그림, 책 등 다양한 종류의 문화유산이 포함돼 큰 관심을 끌었지요. 특히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이며, 그 값어치를 가늠할 수조차 없다는 국보 를 나라에 기증한 것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선생을 초대해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