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다에는 특별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생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에서만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이거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든 생물 또는 학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아 국제적으로 보존 가치가 인정되는 생물들입니다. 해양수산부는 관련 법률에 따라 이 생물들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해양보호생물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포획이나 채취가 엄격히 금지됩니다.
현재까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종은 총 91종으로 포유류 21종, 무척추동물 36종, 해조류(해초류 포함) 7종, 파충류 5종, 어류 6종, 조류 16종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우표에서는 해양보호생물 중 무척추동물인 긴가지해송, 망해송, 빗자루해송, 해송을 소개합니다.
긴가지해송은 산호의 일종으로, 한국과 일본 바다에 걸쳐 서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 전역을 비롯해 남해와 서해 남부의 일부 섬 주변에서 발견됩니다. 이름처럼 해송보다 잔가지 길이가 길며, 전체적인 형태는 소나무와 비슷합니다. 2005년 3월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망해송은 일본과 남태평양 해역에 주로 분포하는 산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문섬 주변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입니다. 모양은 둥근 부채를 닮았으며, 무수히 많은 가지와 잔가지가 퍼져 그물망 같은 구조를 이룹니다. 줄기와 가지는 밝은 갈색이고 전체 높이는 약 40cm 정도입니다.
빗자루해송은 일본, 호주 동부, 뉴질랜드 북부, 남태평양에 널리 퍼져 있는 산호입니다. 국내에서는 제주 문섬 해역에서만 발견되었으나 최근에는 여러 지역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군체는 이름처럼 빗자루 모양을 하고 있으며, 길게 뻗은 가지는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해송은 일본, 대만, 호주 등지에 서식하는 산호입니다. 국내에서는 제주 남부에서 남해 동부에 이르는 수심 20~50m 범위의 암반에서 자생합니다. 우리나라 해송은 2005년 3월에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후 2012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해양보호생물은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이들은 바다 생태계의 건강성과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앞으로도 이 소중한 생명들이 우리 바다에서 오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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