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三國史記)》 거도전에는 탈해이사금을 섬기던 거도(居道)가 마숙(馬叔)이라는 말달리기 놀이를 빙자하여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을 멸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여기서 거칠산국(居柒山國)은 지금의 경상남도 동래 또는 언양 지역에 있었다고 하고 우시산국(于尸山國)은 경상북도 영해에 있었다는 설도 있지만 울주군 웅촌면과 웅남면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우시산국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청동솥, 다양한 토기, 쇠칼이나 쇠창 같은 철제 무기류, 옥으로 만든 꾸미개(장식품) 등의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그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토기는 “새장식 뚜껑항아리”입니다.
《삼국지위서동이전(三國志魏書東夷傳)》에 보면 “큰 새의 깃털로 장례를 치르는데 이는 죽은 사람이 날아오를 수 있게 하는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새는 죽은 사람을 하늘로 안내하는 신성한 동물로 생각하여 삼한시대에 그릇 따위에 많이 장식했다고 하지요. 따라서 이 “새장식 뚜껑항아리”는 우시산국 지배층의 장례식이나 제사의식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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