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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바둑천재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대국을 펼쳐 바둑 애호가는 물론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계산과 수읽기에 능하다는 알파고와 “아직은 인간의 직관과 감각을 컴퓨터가 따라오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세돌 9단은 누가 이길지 장담을 하지 못했었지요. 결국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 대표 이세돌 9단에게 186수만에 불계승으로 이기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앞으로 남은 4판에서 이세돌 9단이 설욕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바둑은 대국자의 성품과 도량이 드러나며, 바둑 한 판에서 발생하는 흥망성쇠와 희로애락은 마치 삶의 여정과 비슷하여 인격수양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바둑의 유래는 문자가 생기기 이전인 4,300여 년 전에 발생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한 고증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바둑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더듬어 볼 수 있지요. 중국의 《구당서(舊唐書)》에 “고구려는 바둑과 투호 놀이를 좋아한다.”고 하였고, 또 《후한서(後漢書)》에는 “백제의 풍속은 (중간 줄임) 바둑 두는 것을 숭상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지요. 《삼국사기(三國史記)》 <백제본기>에 개로왕(蓋鹵王)이 바둑을 좋아한 나머지 고구려 첩자 도림(道琳)에게 속아 고구려에 수도가 함락당하고 결국 죽임을 당하기까지 했다고 하지요. 통일신라 때에는 제34대 효성왕 2년(738) 봄에 당나라에서 선왕인 성덕왕의 부음을 듣고 조문사절단을 보낼 때 당나라 현종은 바둑을 잘 두는 신하를 부사로 보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바둑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는데, 특히 이규보, 유성룡, 이순신, 대원군은 바둑을 즐긴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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