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은 지궐련과 잎궐련으로 나눌 수가 있다. 지궐련은 담뱃잎을 썰어서 얇은 종이로 만 담배, 즉 우리가 아는 보통의 담배이고, 잎궐련은 담뱃잎을 썰지 않고 통째로 돌돌 말아서 만든 담배로, 처칠 하면 생각나는 시가나 여송연(呂宋煙)이 바로 잎궐련이다. 여송연은 필리핀의 루손 섬에서 나는 잎궐련을 말하는데, 여송(呂宋)이란 루손의 중국식 표기에 다름 아니다. 루손 섬을 중국에서는 여송도(呂宋島)라고 표기하는 것이다.
살담배나 잎담배를 넣고 다니는 주머니는 담배쌈지라고 하는데, 담배쌈지에는 허리에 차는 찰쌈지와 소매나 호주머니에 넣게 만든 쥘쌈지가 있다.
담배를 피우는 도구인 담뱃대는 길이에 따라 긴대(長竹)와 짜른대(短竹)로 나뉘는데, 짜른대는 곰방대라고도 한다. 담뱃대는 다시 물부리, 설대, 담배통의 세 부분으로 쪼개진다. 물부리는 담배를 피울 때 입에 물고 빠는 부분으로 빨부리라고도 하는데, 낱담배를 끼워서 피우는 하나로 된 담뱃대도 물부리라고 한다. 물부리 끝에 싸서 물린 쇠는 동거리나 동이라고 부른다. 담배통은 말 그대로 담배를 담는 통이고, 설대는 담배통과 물부리 사이를 연결하는 가느다란 대를 가리킨다. 물부리나 담배통에서 설대를 끼워 맞추게 된 부분은 댓집이나 나무집이라고 한다. 삼동물림은 설대 중간에 금이나 은, 구리를 물린 담뱃대를 가리킨다. 골통대는 나무를 깎거나 흙을 구워 만든 담뱃대로 담배통이 굵고 크며 짧은 특징이 있다. 흙을 구워서 만든 담배통은 특별히 고불통이라고 부른다.
피우다 남은 궐련은 꽁초, 얼마 안 피운 기다란 꽁초는 장초(이 말을 쓸 때는 대개 앞에 ‘피 같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라고 하는데, 담뱃대에 덜 타고 남아 있는 담배는 탄지라고 한다. 담뱃대 속에 낀 진은 댓진이라고 하는데, 댓진이 얼마나 지독한 물건이었던지 “좆 까고 댓진 바를 놈 같으니”라는 악담이 속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궐련 (명) 얇은 종이로 가늘고 길게 말아 놓은 담배.
쓰임의 예 – 정병욱이 궐련 연기를 푸우 내뿜으면 혼잣말처럼 뱉었다. (문순태의 소설 『타오르는 강』에서)
- 최봉일은 궐련 한 개비를 꺼내 물고 성냥개비를 불을 일으켜 붙여 빨았다. (한승원의 소설 『해일』에서)
이 말만은 꼭 갈무리하자
설대 – 담배통과 물부리 사이를 연결하는 가느다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