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모임을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제천에서 가졌다. 이어지는 당일치기 모임이 아쉬워 2019년이 가기 전에 한 번 모이자고 외쳐대던 원우들의 소원이 마침내 이루어진 것이다.
목요일까지 청명한 가을 날씨를 뽐내던 하늘이 금요일 아침부터 비를 뿌려대기 시작하더니, 오후부터는 빗줄기가 굵어졌다. 퇴근 후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제천에 도착해 숙소 근처에서 쏘가리탕으로 한 잔 걸친 후에, 숙소에 들어가 오랜만의 회포를 풀었다.
둘째 날 제천 구경은 짙은 안개 때문에 일정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아침을 올갱이국으로 해장한 후, 제천 모임을 주관한 원우님의 첫번째 추천 코스인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안개 때문에 뒤로 한 채 정방사로 향했다.
정방사를 올라가는 길의 안개와 단풍(완전하지는 않았음)은 물론이고, 바위와 함께 어우러진 정방사의 모습은 청풍호반 케이블카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하기에 충분했다.
뒤에 보이는 바위를 벽으로 이용한 건축물 내부이다.
<맑고 향기로운 절> 정방사(淨芳寺)
금수산 정방사는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에 위치한 사찰로사, 원래 상, 중, 하 세 개의 암자 가운데 가장 높게 위치한 사찰이었다. 조선 순조와 헌종 때 현 원통보전이 중수(重修)되고, 고종 때 칠성각(현 나한전)이 건립되었으며, 후불탱화와 칠성, 산신, 나반 탱화 등이 모셔졌다.
현재 정방사 경내에는 법당(원통보전), 칠성각(현 나한전), 유운당, 석조관음보상입상, 마애지장보살입상, 산신각, 종각, 총무소 및 요사채 그리고 후원이 있다.
관세음보살좌상을 주존으로 봉안한 법당은 앞면 6칸, 옆면 2칸의 팔작 지붕이다. 건축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 후기 (순조와 헌종) 두 차례 크게 중수된 것으로 보인다. 관음보살상은 목조로 조성되어 법당 주불로 봉안되어 있었는데, 복장 발원문이 1688년(숙종 15년)에 작성된 것으로 미루어 이 무렵에 봉안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 지방유형문화재 제206호로 지정되어 있다.
법당 후불탱화는 1928년에 금어 관하종인 스님이 광목 바탕에 그린 것으로서 크기는 가로 155cm, 세로 123cm로 된 채색화이다. 그림 중앙에 아미타여래,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있고, 뒤로는 두 보살과 여러 성자들이 있다. 신중탱화의 조성연도 및 금어는 후불탱화와 같고, 크기는 가로 102cm, 세로 121cm로 역시 채색화이다. 그림 중아에 동진보살이 크게 그려져 있고 그 앞에는 6명의 신장이 서 있다.
정방사 편액은 석종 안종원(1874~1951)의 글씨며 4폭의 주련은 법당이 중수된 1825년 무렵의 작품으로 추정되지만 작자는 알 수 없다. 원통보전(圓通寶殿) 편액은 법주사 원파혜정 대종사의 글이고, 유구필응(有求必應)은 은초 정명수 선생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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