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너무”를 검색해보니 “만나서 너무 좋아요”, “뮤직뱅크 첫 1위 너무 감사드려요", "화초가 너무 이뻐요"처럼 잘못 쓰이고 있는 "너무"의 예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사전에서 "너무"의 풀이를 보면 "너무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위 문장들은 “만나서 지나치게 좋아요” "지나치게 감사드려요", "화초가 지나치게 좋아요"라는 뜻이 되므로 잘못된 표현이며 "너무" 대신에 “정말” “아주”“매우” 같은 말들로 고쳐 써야 합니다. 요컨대 너무는 "너무 어렵다" "너무 비싸다. "같은 부정적인 말에 쓰는 것이고, "좋다. 예쁘다."같은 말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또 텔레비전 방송을 보다 보면 “바라겠습니다.”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겠”은 의지나 예측할 때 쓰는 것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바라겠습니다.”라고 쓰면 안 됩니다. 그냥 “바랍니다”라고 써야 하지요. 마찬가지로 “알겠습니다”는 “알았습니다”로 써야 바릅니다. “소득 2만 불(弗)”에서 불은 $ 표시와 비슷한 한자를 가져다 쓴 것으로 달러라고 해야 바릅니다.
한자말 “저렴한 가격”은 "싼값"으로, “계란"은 "달걀"로, 현수막은 '펼침막" 따위로 바꿔 쓰면 더 알기 쉬운 말이 됩니다. 주변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는 말들도 잘 살펴보면 한자말 대신 토박이말로 바꿀 수 있는 말이 많습니다. 우리말은 한자나 영어보다 열등한 말이 아니며 오히려 아름다운 토박이말을 살려 씀으로써 알기 쉽고 아름다운 말글 생활을 할 수 있지요. 어제는 세종 임금이 나신 날로 이런 기념일에 일그러져가는 우리말글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각오를 해보는 것은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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