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얼레빗) 3298. 내륙에 저홀로 고고한 해송' 전주삼천동 곰솔'

튼씩이 2016. 5. 30. 09:44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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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4349(2016). 5. 30.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 가면 천연기념물 제355호 “전주 삼천동 곰솔”이 있습니다. 곰솔은 줄기 껍질이 검은 빛이라고 흑송, 검솔로도 부릅니다. 또 곰솔은 바닷가에 자라기 때문에 해송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곰솔은 매우 드물게도 내륙에서 자라지요. 이 곰솔은 아래에서 보면 하나의 줄기가 위로 올라가다 높이 2m 정도부터 수평으로 가지가 펼쳐져 마치 한 마리의 학이 땅을 차고 날아가려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곰솔은 2001년 누군가의 독극물 주입으로 가지 ⅔ 가량이 죽어버려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합니다.

참고로 일반 소나무와 다른 모습의 반송 곧 다복솔은 나무높이가 10m 안팎으로 땅 위 가까운 곳에서부터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잘 어우러지며 고고한 품위를 가집니다. 또 백송도 있는데 당송, 백골송, 백피송으로도 불리는데 자라면서 점차 껍질이 벗겨져 흰빛을 띠므로 백송이라고 부릅니다. 수피가 완전한 백색은 아니고 녹색과 묘한 조화를 이뤄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어, 예로부터 승려나 학자들이 주로 절이나 뜰에 심어 즐겨 감상했습니다.

소나무는 암소나무ㆍ수소나무로 나누기도 합니다. 수소나무는 밑동에서부터 하나의 굵은 줄기로만 곧게 자란 소나무이며(속리산 정이품송), 암소나무는 큰 줄기가 밑동부터 두 갈래로 벌어져 자란 소나무(정부인소나무)를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암수로 가를 수는 없으며 솔잎은 두 개가 한 입집 안에 나고, 그 사이에 사이눈이라는 작은 생명체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나무를 음양수라고 하고, 완전무결한 부부애의 상징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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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박이말 시조 265 >

벨린스키의 생각



벨린스키 가로되 텅 빈 이는 날미 벌레

앎이야 메 같아도 제 골을 못 쓰니

밝검을 모르는 선비 그들과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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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린스키 : 옛 러시아의 문예평론가(1811~1848.5.26.)
* 텅 빈 이는 : 공허한 사람은
* 날미 : 책
* 제 골 : 스스로의 머리
* 밝검 : 단군왕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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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 한국문인협회 회장 김리박

소장 김영조 ☎ (02) 733-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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