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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물건강의 해 기념우표

튼씩이 2020. 5. 28. 08:37

 

 

건강한 식물의 중요성과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알리고 글로벌 협력과 투자를 강화하고자 유엔(UN)은 2020년을 세계 식물건강의 해로 지정하였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기념하여 세계 식물건강의 해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식물은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공기의 원천이며,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식량이기도 합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집계에 따르면 매년 세계 식량작물의 최대 40%가 병해충으로 인해 손실되고 있는데,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식물병에 의한 손실은 연 2,200억 달러, 해충에 의한 손실은 연 7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로 인한 식량부족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으며, 빈곤층의 주요 수입원인 농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해외여행과 국제무역이 지난 10년간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이를 통한 식물병해충의 유입위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로 인하여 식물병해충 확산과 피해 가능성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병해충은 급속히 확산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유입된 병해충을 없애는 것은 매우 어렵고 큰 비용이 들게 되므로, 외국의 위험한 병해충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국가는 식물검역 법규와 제도를 통하여 병해충의 유입 및 확산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국제식물보호협약(IPPC)와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식물 병해충의 이동을 막고 식물검역에 대한 각국 정부 및 국민의 이해를 높이며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세계 식물건강의 해를 제안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식물검역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0년이 세계 식물건강의 해로 지정됨에 따라 검역 분야 정책 지원이 늘고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협력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식물건강의 해 기념우표는 다채로운 색깔의 산림과 금빛 농작물 사이에 물을 주며 가꾸는 사람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인류와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을 표현한 기념우표의 발행은 소중한 식물자원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