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1988년 올림픽 세계 4위, 2002년 피파 월드컵 4강의 기록을 세우고, 세계 5대 메가스포츠 대회(동·하계올림픽, 피파 월드컵,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모두 개최함으로써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대한민국이 눈부신 스포츠 역사를 쓰기까지 중추적 역할을 해온 대한체육회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우정사업본부는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일본이 3·1운동 이후 무단통치에서 문화정치로 방향을 전환할 무렵, 도쿄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선 체육인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1920년 7월 13일, 인사동 중앙예배당에 발기인 90여명이 모여 ‘조선체육회’를 출범하였습니다. 창립 이후 3개월 만에 조선체육회는 오늘날 전국체전의 효시인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이듬해 제1회 전조선축구대회와 전조선정구대회 등을 개최하며 조금씩 정착해 갔습니다. 1925년에 접어들면서 조선체육회는 야구, 축구, 정구, 육상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를 운영하며 완전히 틀을 갖췄고 조선 체육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1938년 7월에 조선체육협회로 합병되면서 조선체육회는 해산했으나 광복 직후 부활하여 1948년 9월 3일에 국호인 대한민국에 따라 ‘대한체육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스포츠는 발전해왔고, 국민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하여 한국인 최초로 세계 무대를 제패한 손기정 마라톤 선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건국 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던 양정모 레슬링 선수 등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다양한 종목에서의 대활약 뿐 아니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각인시켰습니다.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 기념우표는 조선체육회 초창기에 개최했던 세 가지 대표 종목인 야구·축구·정구가 담겨 있습니다. 태극문양과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파랑·빨강·하양이 어우러진 선수들의 모습에서 100년 전 항일의 표상이 되었던 근대체육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념우표와 함께 대한민국 스포츠의 자랑스러운 100년 역사를 되짚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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