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가장 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경제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국방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만이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타인에게도 행복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백범 김구 선생이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 겨레의 지도자며, 나라의 큰 어른 김구 선생은 광복 4년 뒤인 1949년 오늘 (6월 26일) 1945년 11월 4일부터 1949년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로 썼던 경교장(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29)에서 육군포병 소위 안두희에게 암살당했습니다. 그런데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는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6.25전쟁이 한창이던 때 형을 면제받습니다. 그리곤 현역으로 복귀한 뒤 전역하고 군납사업으로 막대한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 이는 대단한 배후를 짐작하게 하는 정황일 것입니다.
▲ 백범 김구 선생과 김구 선생이 흉탄에 맞아 숨질 때 입었던 피 묻은 저고리
이렇기에 세간에서는 많은 배후설이 나돌았습니다. 특히 국내에 지지세력이 별로였던 이승만이 가장 큰 위협이라 여겨 선생의 암살을 사주했다는 설과 암살범 안두희가 미국 정보기관의 요원이었음에 미국 배후설까지 분분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분노에 숨어 살던 안두희가 입을 다문 채 죽어 아직 정확한 배후는 밝혀지지 못했지요. 우리 겨레의 독립운동을 앞장서서 이끌었음은 물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구심점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을 이렇게 보낸 오늘 우리는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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