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놓인 해오라비난초가 30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에서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자생지에 울타리를 치고 이 식물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국립수목원 식물보전복원연구실 관계자는 '개체수가 매우 적고 꽃이 아름다운 해오라비난초의 자생지 중 한곳은 사유지여서 보호에 어려움이 있다'며 '멸종위기 생물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30일 한겨레신문에 난 기사입니다. 해오라비난초 자생지를 발견하여 울타리를 치고 보호하고 있다는 얘기이지요. 이렇게 귀하신 몸 해오라비난초는 양지쪽 습지에 자라며, 15~40cm 가량되는 가느다란 줄기에 꽃만 달려있는 듯 합니다. 날아오르는 해오라기처럼 날개를 편 하얀 해오라비난초는 멸종위기종인데 해오래비란초, 해오리란, 해오라기란이란 별명도 있습니다.
들꽃 사진가들의 얘기를 들으면 해로라기난초 사진을 찍을 때 꽃 대부분이 흰색이라 조리개를 어느정도 조여도 살짝 날아가 버리고만다고 합니다. 반면에 전체를 선명하게 찍으려고 너무 조여버리면 뒷배경이 너무 선명하게 드러나 그리 예쁘지 않다고 하지요. 역시 멸종위기종이어서 그 자태를 잘 보녀주지 않는 이 녀석은 사진으로도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듯 수줍어만 합니다. 꽃말이 “꿈에라도 만나고 싶다”인데 발견했던 사람이 그리워지는 누군가가 있을 때 또 이 해오라니난초를 찾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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