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일부터 우편요금이 조정되면서 통상우편 기본요금은 430원, 통상우편 규격 외 요금은 520원, 등기우편 기본요금은 2,530원으로 각각 50원씩 인상됩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일반우표 3종(430원, 520원, 2530원)을 발행합니다.
통상우편 기본요금 430원 우표에서는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 문양’과 ‘훈민정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백성들이 한자를 배워 사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한 조선의 제4대 왕 세종은 1443년에 우리말 표기에 알맞은 문자를 완성하고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란 뜻으로 ‘훈민정음’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훈민정음의 해설서인 ‘해례본’은 세종 28년(1446)에 반포되었으며, 우표에는 단어 표기 용례를 보인 ‘용자례(用字例)’의 일부가 담겨 있습니다.
통상우편 규격 외 요금 520원 우표에서는 예부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을 상징해온 ‘무궁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무궁화는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으로, 우리 민족은 고조선 이전부터 무궁화를 귀하게 여겼고 신라 왕실은 스스로를 ‘무궁화의 나라(근화향: 槿花鄕)’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오랜 세월 한민족과 함께해온 무궁화는 조선 말 개화기를 지나 엄혹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도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서 사랑을 받았고, 애국가 노랫말에도 실려 무궁화에 담긴 고귀한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등기우편 기본요금 2,530원 우표에는 보물 제1930호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청자 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을 담았습니다. 도자기 위에 물감을 두껍게 올려 무늬를 만드는 퇴화 기법으로 초화문(草花文)이 장식된 이 청자는 표주박 모양의 주전자와 뚜껑, 승반이 하나의 완전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세심한 장식 문양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퇴화 기법을 대표할 만한 최고 수준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유물입니다. 완전한 조합과 구성, 당당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청자의 실물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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