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보는 방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 두는 것은 너무나 괴로운 일이옵니다. 비를 맞고 오던 길이 그대로 비 속에 젖어 있사옵니다. 하루의 울분을 씻을 바 없어 가만히 눈을 감으면 마음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제, 사상(思想)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 .. 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2016.03.14
사제(師弟) 우리는 누군가의 제자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스승으로 살아갑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삶의 연쇄(連鎖)속에서 자신을 깨닫게 됩니다. - 신영복의《처음처럼》중에서 - * 마음을 열고 상대를 바라보면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많이 있습니다. 나와 당신의 사소한 말과 작은 행동 하나에도 큰 .. 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2016.03.14
너와 나의 인연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 중에 나는 당신을 만났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 또한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는 남녀의 인연이란 그래서 눈부시게 두렵고 아름다운 기적이다. - 최인호의《인연》중에서 - * 너와 나의 인연, 빛처럼 기적처럼 하늘이 준 선물입니다. .. 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2016.03.14
가까이 있는 것들 우리는 가까이 있는 것이 아름답고 경이롭다는 것을 깨닫고 놀란다. 가까운 것이 먼 것을 설명한다. 한 방울의 물은 작은 바다이다. 한 명의 사람은 자연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평범한 것들의 가치를 인식하면, 지금껏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 랄프 왈도 .. 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2016.03.14
이야기 들려주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려면 먼저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 이야기를 통해서 기죽은 아이에게는 용기를 불어넣고, 슬픔에 빠진 아이에게는 꿈을 심어 줄 수 있다. 이래서 이야기는 약도 되고 매도 된다.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이야기가 약이라면 잘못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는 매가.. 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2016.03.09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의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실린〈서시.. 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2016.03.08
곰취, 참취, 단풍취, 벌개미취 곰취, 참취, 단풍취, 벌개미취... 온갖 종류의 취는 저마다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곰취는 깻잎과 비슷하면서 좀 더 둥글고, 참취는 곰취에 비해 잎이 뾰족한 편이다. 단풍취는 단풍잎과 닮았다. 벌개미취는 난처럼 얇고 긴 모양의 잎이 난다. '어머, 이게 먹는 거였어?'할 만큼 우리 눈에 낯.. 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2016.03.07
그대 이제 말하려는가 그대 이제 말하려는가 깊고 깊은 그 마음 그대 나인듯 나 그대인듯 그대와 나 두 손 꼬옥 잡고 세상을 걸어가자고 - 홍광일의《가슴에 핀 꽃》중에서 - *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사랑뿐입니다. 간디보다 더 위대한 그의 제자 비노바 바베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랑의 힘이 세상을 지배할.. 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2016.03.07
'당장 쉬면서 회복해야 해요' 그때 내가 만났던 건강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똑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브랜든, 당신의 몸은 극도로 피곤해요. 당신은 세포 속에 피로를 숨겨왔어요. 당장 쉬면서 회복해야 해요. 피로가 사라질 때까지 참고 기다리지 말아요. 당신 몸이 당신을 멈추게 할 거예요." - 브랜든 베이스의《.. 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2016.03.04
봄, 나무에 물 오르는 소리 아나스타시아 권유에 따라 나는 손바닥을 나무 기둥에 대고 그 나무가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소리는 고압 송전선 밑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와 비슷한 갈라지는 듯한 소리였는데, 그보단 좀 더 크게 울리는 소리였다. - 블라지미르 메그레의《아나스타시아1》중에서 - * 봄이 다가.. 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2016.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