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장도로용 차량을 타고 올라가는 길은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었다. 도로가 평범한 비포장도로가 아니라 움푹 파인 곳이 대부분이었고, 중간중간 흐르는 계곡물을 지나기도 했다. 30여 분을 달려 호수 입구에 도착했는데, 여기에서 말을 타거나 셔틀버스를 타고 더 올라가야 한단다. 먼 곳까지 왔으니 버스보다는 말을 타는 게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 트레킹으로 결정했는데, 생각보다 올라가는 길이 멀어서 내릴 때는 허벅지에 약간의 경련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말이 무섭지는 않았는데 올라가는 중간에 말이 풀을 먹는다고 자꾸 계곡 쪽으로 붙는 바람에 신경이 곤두서고 몸이 긴장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국립공원 매표소, 여기서부터 차로 10분 쯤 가야 호수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말이나 셔틀버스 타고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