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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앵무새가 아닌지 반성한다

서포 김만중이 지은 《서포만필(西浦漫筆)》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진실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각각 그 말에 따라 리듬을 갖춘다면,똑같이 천지를 감동하게 하고 귀신과 통할 수 있는 것이지중국만 그런 것은 아니다.지금 우리나라의 시문은 자기 말을 내버려두고 다른 나라 말을 배워서 표현한 것이니설사 아주 비슷하다 하더라도 이는 단지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하는 것과 같다." 곧"한국 사람이 한자로 글을 쓰는 것은 앵무새가 사람 말을 하는 것과 같다”라고주장하는 것이지요.그 당시는 한자 세대여서 한자가 한글보다 편했기 때문이었겠지만우리나라 사람이 우리의 정서를 우리글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 앵무새의 말은 소통의 수단으로 쓰일 수 없다(출처, 크라우드픽)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

김수업의 우리말은 서럽다 47, 우리 토박이말의 속뜻 - ‘우리’와 ‘저희’

‘우리’라는 낱말은 ‘나’를 싸잡아 여러 사람을 뜻하는 대이름씨다. ‘여러 사람’에는 듣는 사람이 싸잡힐 수도 있고 빠질 수도 있다. 이런 대이름씨는 다른 겨레들이 두루 쓰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리고 ‘우리’라는 대이름씨 낱말은 다른 대이름씨와 마찬가지로 매김씨로도 쓰인다. ‘우리 집, 우리 마을, 우리나라, 우리 회사, 우리 학교, 우리 아기, 우리 어머니……’ 이런 매김씨 또한 남다를 것이 별로 없는 쓰임새다. 그러나 외동도 서슴없이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라 하고, 마침내 ‘우리 아내’, ‘우리 남편’에 이르면 이런 매김씨야말로 참으로 남다르다. 그래서 안다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그건 잘못 쓴 것이고 틀린 말이라는 사람까지 나왔다. 하지만 여기 쓰인 매김씨 ‘우리’는 나를 싸잡아 ..

(얼레빗 제4990) 오복의 화신으로 여겼던 박쥐무늬

박쥐는 짐승 가운데 유일하게 날 수 있는 동물인데 박쥐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박쥐는 짐승과 새가 싸울 때 짐승이 우세하자 새끼를 낳는 점을 들어 짐승 편에 들었다가, 다시 새가 우세하자 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새의 편에 들었다는 우화에도 잘 나타나 있듯이 박쥐는 변덕이 심한 동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박쥐는 예부터 행복을 상징하는 동물로 생활용품 속에 그 모양을 그려 넣거나 공예품, 가구 장식, 건축 장식으로 널리 쓰였습니다. 또한 박쥐를 길상(吉祥)무늬로 여겨 베갯모에 수놓았을 때는 다산을 뜻하였고 아들을 점지해 주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는 박쥐의 강한 번식력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자문화권에서는 모두 길한 동물로 여겼는데 특히 중국에서는 복(福) 자를 크게 써서 박..

목포근대역사관서 절감한 일제 면화수탈의 역사

어제(29)는 국치일(國恥日)이었다. 국치일이란 “나라가 수치를 당한 날 곧,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국권을 강탈당한 날인 1910년 8월 29일을 이른다.”라고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국권을 강탈당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던 ‘모든 것’을 강탈당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에게 있던 모든 것이란 ‘숨 쉬는 것’만 빼고 모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 숨 쉬는 것조차 편하지 않았으니 생사여탈권을 모두 빼앗긴 것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의식주 가운데 의생활을 담당했던 면화도 그 ‘강탈’ 가운데 하나다. ▲ 2층에 일제의 면화 침탈의 시작을 알리는 ‘조선육지면발상지지(朝鮮陸地綿發祥之地)’라는 비석이 있다.  2층에는 일제의 면화 침탈의 시작을 알리는 ‘조선육지면발상지지(朝鮮陸地綿發祥之地)..

'나는 건강해 행복해, 그러니 감사해'

'나는 건강해 행복해, 그러니 감사해''아침에 일어나면서'나는 건강해 풍요해 행복해 그러니 감사해!'식사하면서 '나는 건강해 풍요해 행복해 그러니 감사해!'화장실에서 '나는 건강해 풍요해 행복해 그러니 감사해!'걷거나 산책하면서 '나는 건강해 풍요해 행복해그러니 감사해!' 잠자리에 들어서도'나는 건강해 풍요해 행복해그러니 감사해!'- 전홍준의 《보디 리셋》 중에서 -* 생각은 말이 되고말은 곧 행동으로, 삶으로 이어집니다.몸은 말하는 대로, 마음은 생각하는 대로 움직입니다.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고 지내는지가 몸 마음의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긍정적인 생각,희망적인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건강해행복해 그러니 감사해" 항상 생각하고늘 되뇌면 삶도 그렇게 됩니다.

궁중채화 기념우표

채화(綵花)는 조선시대 궁중의 각종 연회를 장식했던 종이, 비단 등으로 만든 조화(造花)를 말합니다. 생화를 쓰지 않고 채화를 만들어 쓴 이유는 살아 있는 꽃을 꺾지 않고자 하는 생명 존중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채화에는 시들지 않는 꽃으로 왕조의 영원불멸을 염원하는 의도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궁중채화에 대한 기록은 《고려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려 때는 궁중에 소속된 장인들이 궁중채화를 제작했고, 연회에 참석한 외빈에게 왕이 직접 꽃을 하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고종정해진찬의궤》, 《고종임인진연의궤》 등 여러 의궤에 채화를 만드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채화는 궁궐의 큰 행사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연회 등 국가적인 행사에 사용되다가 사대부가와 민가에도 전해졌습니..

'아, 좋다!' 하는 기분

'아, 좋다!' 하는 기분기쁨은명상 수행 상태에서 느낄 수 있는기분 좋은 쾌감이나 즐거움 등을 뜻한다.호흡에 집중하는 훈련을 해서 호흡을 통해몸 전체를 느끼게 되고 나아가 몸의 작용을고요하게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아, 좋다!'하는 기분이 느껴진다. 이게 기쁨이다.누구나 느낄 수 있는그런 '쾌감'이다.- 김주환의 《내면소통》 중에서 -* 사람의 기분과 느낌은 다양합니다.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너무도변화무쌍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그 최상위 느낌이 기쁨입니다. 미소, 웃음, 사랑,감사... 기쁨의 재료들도 많습니다. 어느 순간'아, 좋다!' 하는 기분만으로도 사람은 다시살아납니다. 몸과 마음의 면역력이높아지고 건강과 행복이뒤따라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