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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 제4974호) 백제 비류왕 때 쌓은 김제의 ‘벽골제’

“김제(金堤)의 ‘벽골제(碧骨堤)’는 신도 또한 한 번 가서 보았는데, 그 둑을 쌓은 곳이 길이가 7천1백 96척(1척≒ 30.3cm, 약 2.18km)이고 넓이가 50척(약 15m)이며, 수문이 네 군데인데, 가운데 세 곳은 모두 돌기둥을 세웠고 둑 위의 저수한 곳이 거의 일식(一息, 30리로 약 11.79km)이나 되고, 뚝 아래의 묵은 땅이 광활하기가 제(堤, 방둑)의 3배나 됩니다. 지금 농사일이 한창이어서 두루 볼 수 없으니, 농한기를 기다렸다가 상하의 형세를 살펴 다시 아뢰겠습니다.” ▲ 지금은 벽골제 제방을 따라 작은 수로만 남아있다.(최우성 기자) 위는 《태종실록》 30권, 태종 15년(1415년) 8월 1일 치 기록으로 전라도 관찰사 박습이 김제(金堤)의 ‘벽골제(碧骨堤)’에 관해 아뢰는..

희망이란

희망이란희망이란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한 사람이 먼저 가고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의《고향》중에서 -* 그렇습니다.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생겨나는 것이 희망입니다.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실제로도 희망은 없습니다.(2001년 8월1일 앙코르메일)

두려움의 마귀

두려움의 마귀두려움을인지하고 인정하면두려움의 힘이 줄어드는 방향으로현존감이 깊어진다. 훈련을 통해서 저항을멈추면 마귀들이 사라짐을 깨닫는다.여전히 두렵지만 보다 큰 현존감과자기-연민의 공간에 다시 연결되면서선 위에 머문다.- 타라 브랙의《끌어안음》중에서 -* 우리 주변은 마귀들이 많습니다.두려움의 마귀, 낙심과 절망과 공포의 마귀....시시때때로 나타나 우리를 못살게 만듭니다.심지어 극단의 선택으로 몰아가기도 합니다.그 마귀를 이겨내는 것은 피하지 않는것입니다. 뒷걸음을 치더라도등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2020년 7월7일자 앙코르메일)

신안 자은도, 백길 해수욕장(07.28.)

신안 자은도에 있는 라마다호텔에 도착해 입실 절차를 끝내고 짐을 풀었다.호텔과 리조트가 함께 있는데 입실 확인을 리조트에서 통합으로 진행해 첫인상이 별로였다. 여름 휴가 성수기이고 주말인데 호텔 입실객에 대한 배려가 없는 듯해 아쉬웠다. 방은 4인 가족이 쉬기에는 충분하고 바다도 보여 좋았는데, 저녁 먹기 전에 들른 사우나는 호텔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저버리기에 충분함을 보여줬다. 투숙객 할인을 적용해 10,000원이었는데, 크기는 시골 동네 목욕탕을 방불케할 정도로 작았으며, 조그마한 냉,온탕이 한 개씩 있었으나, 그나마 워터파크와 함께 사용해 수영복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워터파크와 같이 사용하는 점을 감안했다면 사우나만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

교황의 아우라

교황의 아우라정체는 알 수 없지만내면의 감각은 분명히 무언가를 느꼈다.빛이나 소리의 느낌이었다. 섬세하지만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눈부신 빛의 형태였다.그 빛이 교황의 흰머리 아래에 보이는 깨끗한갈색 피부와 몸을 감싼 거칠고 얼룩진 천을밝힌 것 같았다. 길게 울려 퍼지는현악기 혹은 바람의 선율도들렸다.- 로버트 휴 벤슨의《세상의 주인》중에서 -* 사람마다그가 내는 빛이 있습니다.밝은 빛 어두운 빛, 맑은 빛 탁한 빛.어떤 사람은 눈부신 아우라를 내뿜습니다.빛의 샤워처럼 하늘에서 쏟아지는 영적 에너지가보는 사람을 압도합니다. 교황처럼 오랜 기도와 수행,선한 생각과 목표, 그것을 뒷받침하는 삶이빛으로 나타나 온몸을 휘감습니다.바람으로 다가옵니다.(2020년 7월23일자 앙코르메일)

(얼레빗 제4973호)카츠라-태프트 밀약, 조선을 일본 식민지로

지금으로부터 119년 전인 1905년 7월 29일 미국과 일본은 저 악명높은 “카츠라-태프트 비밀협정”을 맺습니다. 일본의 내각총리대신 가츠라 다로와 미국의 전쟁부 장관 윌리엄 태프트 사이에 오간 식민지 경영 밀약입니다. 미국은 일본에게 러시아를 견제해달라고 하면서 대신 조선 침략을 인정하고 일본은 미국의 대중국 전략의 다리인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지배를 인정하면서 아시아 패권구도를 정리한 것입니다. 이 결과, 조선은 미국의 도움에 따라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 , 그림 이무성 작가 이 가쓰라-태프트 밀약 이후 미국과 일본은 채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걸쳐 모두 네 차례의 협정을 맺어 일본의 한국 지배를 몇 번씩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이렇게 밀약을 맺은 태프트(William Howa..

귀인(貴人)

귀인(貴人)"진짜 부자들의 공통점은좋은 인연을 알아보고 그것을소중히 가꿔간다는 데 있죠. 그들이 인연을 통해Having의 과실을 거두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죠."여기서 '귀인'(貴人)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나에게 좋은 일이 생기도록 도와주는귀한 사람’이란 뜻이다.- 이서윤, 홍주연의《더 해빙》중에서 -* 살면서귀인을 만나는 것은 행운입니다.그런데, 그 귀인이 "나 귀인이오"라고 쓰고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묘한 악연으로도 다가옵니다.때로는 슬쩍 스쳐 가는 사람 가운데 귀인이 있습니다.이미 수많은 귀인을 몰라보거나 흘려보냈을지도모릅니다. 마치 누군가가 보내준 것처럼선물처럼 섭리처럼 만나기도 합니다.이미 당신 옆에서 소중한 귀인이웃고 있을지도 모릅니다.(2020년 7월28일자 앙코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