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14

(얼레빗 4392호) 왕릉 발굴의 저주와 천마총 금관

1973년 7월 28일은 경주 천마총에서 금관을 발굴한 날입니다. 그런데 왕릉 발굴의 저주는 이집트 투탕카멘왕의 무덤에만 있었던 일이 아니었습니다. 경주 천마총의 발굴이 시작된 1973년 여름 온 나라는 극심한 가뭄에 온 나라가 초토화됐습니다. 예년에 볼 수 없던 처참한 더위가 지속하자 경주 일대에는 ‘멀쩡한 왕릉을 파헤쳐 하늘이 노했다.’라는 소문이 떠돌았고, 심지어는 일부 시민들이 발굴 현장에 와서 조사를 중단하라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 국보 제188호 천마총 금관, 국립경주박물관 그에 더하여 그런 불편한 상황에서 발굴단원들이 천마총의 흙더미를 퍼내고 금관을 발견하고 유물상자에 넣기 위해 금관을 들어 올리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천둥 번개와 함께 무더기비(폭우)가 쏟아졌지요. 인부들은 혼..

(얼레빗 4211호) 머리와 꼬리가 용 모양의 껴뭍거리용 토기

국립경주박물관에는 보물 제636호 “도기서수형명기(陶器瑞獸形明器)”가 있습니다. 여기서 서수형 명기란 서수(瑞獸) 곧 기린 따위의 상서로운 짐승 모양을 한 그릇으로 장사 지낼 때 죽은 사람과 함께 껴묻거리(부장품)로 묻었습니다. 이 “도기서수형명기(陶器瑞獸形明器)”는 경주 ..

(얼레빗 4205호) 금관이 나온 고분 이름, 왜 천마총일까?

1971년 당시 대통령 박정희는 금관이 나올 것이란 말에 신라 무덤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무덤인 98호분(황남대총)을 발굴 조사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이렇게 큰 무덤을 발굴한 경험이 없었던 고고학자들은 98호분과 약 130미터 떨어진 지점에 있는 155호분을 시험적..

(얼레빗 4066호) 남녀가 성교하는 모양의 토우장식 목항아리

한국문화편지 4066호 (2019년 04월 30일 발행) 남녀가 성교하는 모양의 토우장식 목항아리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66][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경주박물관에 가면 국보 제195호 “토우장식 목항아리”가 있습니다. 토우란 흙으로 만든 인형으로 어떤 형태나 동물을 본떠서 만든 토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