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6

(얼레빗 제4815호) ‘백두산정계비’ 표시된 <대동여지도> 환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일본에서 환수한 를 지난달 30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환수된 는 1864년 제작된 목판본에 가필, 색칠하고 에 기술되어 있는 지리정보를 필사(筆寫)해 더한 것으로, 와 가 하나의 지도에 담겨 있어서 목판본인 의 한계를 의 주기 내용을 필사해 보완한 처음 사례로 확인됩니다. ▲ 일본서 환수된 (전체 23첩) 는 김정호가 의 저본(底本)으로 삼았던 것으로 볼 수 있는 조선전도로, 조선시대의 교통로와 군사시설 등의 지리정보와 약 18,000여 개에 달하는 지명이 실려 있는 채색 필사본입니다. 이에 반해 는 목판으로 새겨야 하는 한계 때문에 많은 지명과 주기(註記)가 생략되어 있지요. 이번에 환수된 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주목할 것은 의 주기 내용이 대부분 필사되어 상세한 지리정보를 ..

수도권 쓰레기매립장은 어디로 가야 하나?

전통 농업사회에서는 쓰레기라는 것이 따로 없었다. 식량과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서 자연의 순리, 요즘 용어로 말하면 생태계의 원리에 따라 살았기 때문에 쓰레기가 과잉으로 나오지 않았다. 나무나 종이, 볏짚은 태워서 요리와 난방에 사용하였다. 우리 선조들은 집집이 가축을 기르고 마당을 가지며 텃밭을 가꾸었다. 음식물 찌꺼기는 개나 닭, 돼지의 먹이가 되었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스티로폼 등이 개발되기 전에는 물질의 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나무를 태우고 남은 재도 그냥 버리지 않고 퇴비로 만들어 사용하였다. 강화도에서 발견된 금표에는 ‘기회자 장삼십, 기분자 장오십 (棄灰者 丈三十, 棄糞者 丈五十’이라고 쓰여 있다. 재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은 곤장이 30대요, 똥을 함부로 버리는 사람은 곤장이 50대라..

어려운 문화재 이름, 이제는 알고 불러야 할 때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청자상감국화모란문과형병, 연가7년명금동여래입상. 우리나라 문화재 이름은 참 어렵다. 모두 한자로 되어있어 어지간한 어른도 그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저 밑줄 좍좍 그으며 외우기만 했지, 문화재 이름이 왜 그렇게 불리는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탓이다. 그래서 길라잡이가 필요하다. 한자어로 된 문화재 이름을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선생님이 있었다면, ‘역사는 재미없는 암기과목’으로 억울한 낙인이 찍히는 일도 뚜렷이 줄었으리라. 사실 그 뜻을 이해하고 나면, 문화재가 걸어온 길과 지금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더는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반가사유상 두 점, 국보 78호와 국보 83호만 해도 그렇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들었을..

김정호보다 151년 먼저 그린 윤두서의 <동국여지도>

김정호보다 151년 먼저 그린 윤두서의 조선 후기의 선비 화가 공재 운두서는 시·서·화에 두루 능했고, 유학에도 밝았습니다. 윤두서는 “옛 그림을 배우려면 공재로부터 시작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림에 뛰어났는데, 대표적 작품으로는 현재 그의 종손가 녹우당(綠雨堂) 유물전시관에 소장된 국보 제240호 이 있습니다. 그 밖에 윤두서는 , , , 같은 풍속화를 많이 그렸는데, 그의 그림을 보면 어려운 삶을 사는 백성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납니다. 윤두서의 그림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작품은 보물 제481-3호 『해남윤씨가전고화첩』 중 지요. 숙종 36년(1710년)에 종이 위에 채색하여 그린 조선의 지도로 크기는 가로 72.5cm, 세로 112cm입니다. 강줄기와 산맥을 정확하고 섬세하게 표현했고, 섬..

11월 12일 - 정척과 양성지가 동국지도를 완성했습니다

지도는 지구 표면 일부나 모든 상태를 기호나 문자를 사용하여 실제보다 축소해서 평면에 나타낸 그림입니다. 지도는 땅에 관한 각종 조사연구·사업계획·행정·교육·군사·놀이에 널리 쓰여 인간의 모든 생활에 걸친 필수 자료가 되고 있지요. 1463년 11월 12일 그 지도 가운데 조선 전..

대동여지도 김정호,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lt;얼레빗으로 빗는 하루&gt;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8(2015). 11. 9.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김정호(金正浩)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지도, 최고의 지리학자로 꼽힙니다. 그런데 김정호가 유명해진 것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조선어독본(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