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 9

(얼레빗 제4827호) 오늘(6.6.) 망종, 이 무렵 ‘보릿고개’ 넘기 어려워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아홉째 망종입니다. ‘망종(芒種)’이란 벼, 밀 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씨앗을 뿌려야 할 적당한 때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라는 속담이 있는 망종 무렵은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느라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발등에 오줌 싼다.”라고 할 만큼 한해 가운데 가장 바쁜 철입니다. 그런데 보리 베기 전에는 ‘보릿고개’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6월 7일 치 동아일보에도 ”300여 호 화전민 보리고개를 못 넘어 죽을지경"이라는 기사가 있었던 것이지요. 또 ‘보릿고개’를 한자로 쓴 ‘맥령(麥嶺)’과 더불어 ‘춘기(春饑)’, ‘궁춘(窮春)’, ‘춘빈(春貧)’, ‘춘기(春飢)’, ‘춘기..

가득 차 있으면 빈 곳도 있는 ‘소만’

보릿고개 - 이영도 사흘 안 끓여도 솥이 하마 녹슬었나 보리누름 철은 해도 어이 이리 긴고 감꽃만 줍던 아이가 몰래 솥을 열어보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여덟째로 ‘소만(小滿)’이다. 소만이라고 한 것은 이 무렵에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 가득 차기[滿] 때문인데 이때는 이른 모내기를 하며, 여러 가지 밭작물을 심는다. 소만에는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 먹고 죽순을 따다 고추장이나 양념에 살짝 묻혀 먹는 것도 별미다. 이때 특별한 풍경은 온 천지가 푸르름으로 뒤덮이는 대신 대나무만큼은 ‘죽추(竹秋)’라 하여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한다. “죽추(竹秋)”란 대나무가 새롭게 생기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느라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마치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어린..

(얼레빗 4624호) 하지, 양기가 고개 숙이기 시작하는 날

“도롱이 접사리며 삿갓은 몇 벌인고 모찌기는 자네 하소 모심기는 내가 함세 들깨 모 담뱃 모는 머슴아이 맡아 내고 가지 모 고추 모는 아기 딸이 하려니와 맨드라미 봉선화는 내 사천 너무 마라 아기 어멈 방아 찧어 들 바라지 점심 하소 보리밥 찬국에 고추장 상추쌈을 식구들 헤아리되 넉넉히 능을 두소” 위는 조선 헌종 때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가운데 5월령 일부로 이 음력 오월 망종ㆍ하지 무렵 농촌 정경을 맛깔스럽게 묘사했습니다. “모찌기는 자네 하소 모심기는 내가 함세 / 들깨 모 담뱃 모는 머슴아이 맡아 내고”라며 모내기에 바쁜 모습을 그려내고, “보리밥 찬국에 고추장 상추쌈을 식구들 헤아리되 넉넉히 능을 두소”라며 맛있는 점심이야기를 노래합니다. ▲ 예전엔 하지 때까지 모내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

(얼레빗 4355호) 오늘은 ‘망종’, 보리개떡 먹는 때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아홉째 망종입니다. 망종(芒種)이란 벼, 보리 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씨앗을 뿌려야 할 적당한 때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라는 속담이 있는 망종 무렵은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느라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발등에 오줌 싼다.”, “불 때던 부지깽이도 거든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할 만큼 한해 가운데 가장 바쁜 철입니다. ▲ 보리베기와 모내기로 바쁜 "망종", 불 때는 부지깽이도 거든다.(그림 이무성 작가) 제주도에서는 망종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서 손으로 비벼 보리알을 모은 뒤 솥에 볶아서 맷돌에 갈아 체로 쳐 그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믿었..

6월 7일 - 망종 풍습 둘, 망종 때의 가뭄과 풍습

망종에는 모내기가 한창인데 이때 오랜 가뭄이 들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냈습니다. 《세종실록》 7년(1425)에는 “이제 밀, 보리가 결실할 때인데, 비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매우 민망하게 여긴다. 지난 계묘년에도 역시 이같이 가물었는데, 5월 초3일에 현릉에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밀, ..

6월 6일 - 망종 풍습 하나, 모내기와 보리 베기

망종(芒種)은 24절기 가운데 아홉째에 해당하며 양력으로는 보통 6월 5~6일 무렵입니다.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들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현충일은 망종 날짜와 망종에 지내던 제사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동아일보> 가사에 따르면 마침 1962년 6월 6일은 현충일과 ..

(얼레빗 3833호) 오늘은 발등에 오줌 쌀 만큼 바쁜 망종

한국문화편지 3833호 (2018년 06월 06일 발행) 오늘은 발등에 오줌 쌀 만큼 바쁜 망종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33][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의 아홉째 망종입니다. ‘망종(芒種)’이란 벼ㆍ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씨앗을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인데 이 ..

5월 6일 - 오늘은 입하, 여름이 성큼 다가옵니다

입하(立夏)는 여름에 든다는 뜻으로, 24절기 가운데 일곱째 절기입니다. 푸름이 온통 산과 강을 뒤덮어 여름이 다가옴을 알리는 절기지요. 이맘때는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사일이 좀 더 바빠집니다. 서울 송파지역에서는 세시풍습의 하나로, 쑥무리를 시절음식으로 만들..

(얼레빗) 3302. 모레는 망종, 발등에 오줌 싼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6. 3. 모레는 24절기 가운데 아홉째 망종(芒種)입니다. 망종이란 벼, 보리 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씨앗을 뿌려야 할 적당한 때인데 모내기와 보리베기에 알맞은 때지요. 그러므로 망종 무렵은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