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냇저고리 7

(얼레빗 제5025호) 뒤가 겹치지 않게 만든 갓난아이 두렁치마

예전 갓난아이에게 입히던 옷으로 배냇저고리와 두렁치마가 있었습니다. 웃옷으로 입히던 배냇저고리는 깃과 섶을 달지 않은 아기 옷으로 배내옷, 깃저고리라고도 합니다. 희고 부드러운 무명이나 명주로 만드는데, 등에 솔기를 하지 않고 배와 손을 덮을 정도로 길게 만들었지요. 그런가 하면 아랫도리로 입히던 두렁치마는 조선시대 어린아이의 배부터 아랫도리를 둘러주는 기능적인 치마로서 '두렁이', 또는 '배두렁이'라고도 하지요. 두렁치마는 뒤가 겹치지 않게 만들었는데 이는 누워있는 아기에게 뒤가 배기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기저귀 갈기에도 편리하게 했습니다. 요즘처럼 옷감의 종류도 많지 않았고, 아기 속옷도 없던 옛날에 몸이 여린 갓난아이에게 보온용으로 입혔던 것이지요. 흔히 무명이나 명주, 융 따위를 겹으로 하거나..

(얼레빗 제5001호) 뒤가 겹치지 않게 만든 갓난아이의 두렁치마

예전 갓난아이에게 입히던 옷으로 배냇저고리와 두렁치마가 있었습니다. 웃옷으로 입히던 배냇저고리는 깃과 섶을 달지 않은 아기 옷으로 배내옷, 깃저고리라고도 합니다. 희고 부드러운 무명이나 명주로 만드는데, 등에 솔기를 하지 않고 배와 손을 덮을 정도로 길게 만들었지요. 그런가 하면 아랫도리로 입히던 두렁치마는 조선시대 어린아이의 배부터 아랫도리를 둘러주는 기능적인 치마로서 '두렁이', 또는 '배두렁이'라고도 하지요. 배두렁이는 뒤가 겹치지 않게 만들었는데 이는 누워있는 아기에게 뒤가 배기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기저귀 갈기에도 편리하게 했습니다. 요즘처럼 옷감의 종류도 많지 않았고, 요즘 입는 속옷 같은 것도 없었던 옛날에 몸이 여린 갓난아이에게 보온용으로 입혔던 것이지요. 흔히 무명이나 명주, 융 따위..

‘한복생활’ 국가무형문화재 새 종목 지정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복생활’을 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한복생활’은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속하여 왔으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값어치를 대표해 온 전통생활관습이자 전통지식이다. ▲ 바지▲저고리 또는 치마ㆍ저고리로 이루어진 2부식 구조와 ▲ 옷고름을 갖추고 있는 한복(韓服)을 지어, ▲ 치마-저고리, 바지-저고리 착용 순서에 따라 입고 ▲ 예절ㆍ격식ㆍ형식이 필요한 의례ㆍ관습ㆍ놀이 등에 맞춰 즐기는 문화를 뜻한다. ▲ 새로 국가무형문화재가 된 ‘한복생활’(뉴그툰 그림) 애초 지난 3월 ‘한복 입기’라는 이름으로 지정 예고된 바 있었으나, ▲ 한복 그 자체의 무형유산 특성 및 관련 문화를 포괄할 필요가 있는 점, ▲ ‘한복 입기’가 단순 한복 착용에 대한 인식으로 오인할 ..

한복의 어여쁨 기념우표

한복은 새로운 한류 콘텐츠이자 세계에서 주목하는 우리 문화입니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되면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다양한 한복을 입은 모습을 여러 매체에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2019년부터 시대별 여성 한복과 남성 한복을 주제로 한 기념우표를 발행해왔습니다. 올해는 아이들의 성장기에 맞춰 어른들이 손수 지어 입히곤 했던 한복을 주제로 하여 ‘한복의 어여쁨’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전통사회에서 어린아이는 신체적, 사회적 약자로 여겨져 어른들의 보호를 받아왔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이며 사랑받아야 할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랑을 바탕으로 과거 우리네 부모님들은 아이의 옷을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들어 입혔고, 이렇게 만들어진 어린이 전통 옷은 아이가 건강하고 반듯한 어른..

(얼레빗 4586호) 배냇저고리를 짓는 엄마의 따뜻한 손길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입는 옷이 배냇저고리입니다. 오희문이 쓴 임진왜란 때 9년 3개월에 걸친 피란일기 《쇄미록(尾錄)》에 “오늘이 곧 새로 난 아기의 삼일이다. 몸을 씻기고 비로소 새 옷을 입히고 이름을 창업이라고 지었으니…"라는 대목이 있는데 여기서 새 옷이 바로 배냇저고리를 뜻합니다. 태어난 지 이레 만에 입힌다고 하여 ‘일안저고리’, ‘이레안저고리’, ‘이란저고리’라고도 하였고, ‘배안의 옷’, ‘첫돈방’이라고도 했으며, 제주도는 특이하게 삼베로 지어 ‘봇뒤창옷’이라고 했지요. ▲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배냇저고리 배냇저고리는 품을 넉넉히 하고 길이를 길게 해 배 아래까지 덮었으며, 소매도 길게 해서 손을 완전히 감쌌습니다. 깃과 섶을 달지 않고, 아기의 수명이 실처럼 길게 이어지라는 뜻에서..

6월 2일 - 어머니 사랑이 개구멍바지로 숭숭 들어옵니다

할매가 골무를 낀다 오늘은 무얼 만들까 바늘귀 껴주며 가만히 바라본다 할머니 손을 할매가 신들린 듯 하늘 높이 바늘을 뽑았다 할매는 칼잡이 무당 신굿 한바탕에 동생 입을 개구멍바지 하나 뚝딱 오호 할매는 신굿 무당 최용희, ‘개구멍바지’ 눈이 어두운 할머니 곁에서 바늘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