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복날의 마지막 말복(末伏)입니다. 복날은 원래 열흘 만에 오지만 이번에는 중복이 지난 20일 만에 와서 ‘월복(越伏)’이라고 하지요. 입추가 지났어도 아직 조금만 움직이면 땀으로 뒤범벅이 되는 때입니다. 우리 겨레는 이즈음 이열치열 뜨거운 탕으로 몸을 보호했습니다. 또 지나친 체열의 손실과 많은 땀을 흘린 탓에 체액과 나트륨 손실이 있어서 건강에 안 좋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우리 겨레는 수박화채에다 소금을 뿌려 먹었으며, 복숭아에 소금을 쳐서 끓여 받친 즙으로 지은 밥인 ‘반도반(蟠桃飯)’을 먹었습니다. ▲ 우리 겨레는 수박화채에 소금을 뿌려 먹었다.(그림 이무성 작가) 또 여름엔 땀으로 몸 안의 질소가 많이 나오므로 단백질 보충이 필요한데 콩국수는 이에 좋은 음식입니다. 한편 여름철은 청량음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