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설 5

(얼레빗 제4768호) 이완용에게 을사늑약을 종용했던 이인직

106년 전(1916년) 오늘은 소설가 이인직(李人稙, 1862∼1916)이 죽은 날입니다. 우리는 학창시절 이인직이 《혈(血)의 누(淚, 1906)》, 《귀(鬼)의 성(聲, 1908)》, 《치악산(雉岳山, 1908)》, 《은세계(銀世界, 1913)》 따위 신소설을 쓴 작가라는 말을 배웠습니다. 특히, 《혈(血)의 누(淚)》는 첫 장편소설로서 본격적인 신소설의 효시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배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 소설가 이인직(李人稙, 1862∼1916)과 이인직의 신소설 《혈(血)의 누(淚)》 재판 표지(국립중앙도서관 소장) 그러나 이윤옥 시인의 시집 《사쿠라 불나방(도서출판 얼레빗, 2011》에 따르면 《혈(血)의 누(淚)》 작가 이인직이 일본 유학시절 스승인 미도리 교수에게 찾아가서 ..

100년 전 우리말 풍경 - 신소설에 그려진 근대의 신문 독자들

20세기 초에 나온 신소설에는 당대인들의 일상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신문을 읽는 모습도 그중 하나이다. 신소설의 이야기 속에서 신문은 인물의 정체를 암시하기도 했고, 사건을 유발하거나 반전을 가져오는 극적 장치로 활용되기도 했다. 신문을 읽는 등장인물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당대의 최첨단 매체였던 신문이 개인의 일상을 파고든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1883년 『한성순보』의 창간을 필두로 1886년 『한성주보』, 1896년 『독립신문』, 1898년 『매일신문』, 『제국신문』, 『황성신문』, 1904년 『대한매일신보』, 1906년 『만세보』 등 다양한 신문이 간행되었다. ▲ 1898. 5. 7. 『독립신문』(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이 시기 신문은 대개 4면으로 발행되었는데, 1면에는 정치 문제..

100년 전 우리말 풍경 - 신선한 언어 감각으로 그려 낸 새로운 시대상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그리고 오디오 북까지, 21세기의 독서 방식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컴퓨터, 태블릿, 킨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달에 따른 것이다. 20세기가 시작되던 무렵에도 인쇄 기계와 연활자의 도입, 종이의 대량 생산과 같은 기술의 발달이 독서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여기에 한글 사용의 확대, 근대 교육의 보급 등 문화적, 제도적 변화가 맞물리며 대중적 독서물이 급격히 성장했다. ▲ 신소설 표지: 이인직의 『치악산』(1908), 안국선의 『금수회의록』(1908), 이해조의 『춘외춘』(1912)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세기 초에는 당대의 급변하던 사회상을 다룬 소설들이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신소설’로 불리던 이들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당시..

(얼레빗 4126호) 113년 전 오늘 친일작품 《혈의 누》 연재 시작

한국문화편지 4126호 (2019년 07월 22일 발행) 113년 전 오늘 친일작품 《혈의 누》 연재 시작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26][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13년 전인 1906년 오늘(7월 22일)은 이인직의 신소설 《혈(血)의 누(淚)》가 일간신문 ‘만세보’에 연재되기 시작한 날입니다. 우린 학생시절 ..

11월 25일 - 이인직의 죽음, 마냥 애도할 수가 없습니다

신소설(新小說)이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잇달아 출현한 소설작품을 말합니다. 이 말은 일본에서 쓰이던 것인데, 1906년 <대한매일신보>의 광고에서 처음 보였고 이듬해 <혈의 누>가 단행본으로 나오면서 ‘新小說 血의 淚’라고 밝힘에 따라 이후 보편적인 명칭으로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