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고름 6

(얼레빗 제4885호) 가장 오래된 상원사의 회장저고리

평창 진부면 동산리 월정사에 가면 국가민속문화재 ‘세조대의 회장저고리(回裝저고리)’가 있습니다. 이는 1973년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 문수보살상에 금을 다시 칠할 때 복장 안에서 발견되었지요. 함께 발견된 연기문과 유물의 형태로 보아 1463년(세조 9) 중창 때 수명을 축원하여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고리 뒷길 가운데에 쓰인 먹물로 쓴 ‘長氏小對(장씨소대)’라는 글씨가 있는데 왕실의 옷을 ‘의대(衣襨)’라고 표기한 관습으로 미루어 유물의 주인공이 왕실 사람임을 말해주고 있는데, 세조비 가운데에 장 씨는 없어 총애받던 후궁으로 추정되지요. ▲ 세조 때 것으로 추정되는 상원사 불상 배에서 나온 회장저고리 그런데 이 저고리의 이름이 ‘회장저고리’입니다. 여성의 저고리나 두루마기 따위의 깃ㆍ끝동ㆍ겨드랑이 등..

(얼레빗 제4811호) 우아하고 멋스러운 한복 ‘당의’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조선시대에 여자들이 입었던 예복인 당의가 소장돼 있습니다. 저고리 위에 덧입었었던 당의는 색에 따라 연두ㆍ자주ㆍ남색ㆍ백색 당의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가장 많이 입은 것은 연두당의입니다. 당의에는 보통 겉감을 녹색으로 하고 안감은 붉은빛으로 합니다. 여름에는 당의 속에 슬쩍 비치는 저고리와 치마의 사각거림, 겨울에는 초록 비단에 화려한 금박무늬가 돋보이지요. 여름에 입는 홑당의는 당적삼ㆍ당한삼이라고도 합니다. ▲ 당의(唐衣), 조선, 길이 82.8㎝ㆍ화장 77.0㎝, 국립중앙박물관 당의의 특징은 한복의 곡선미를 강조한 데 있으며 길이는 무릎까지 오고 소매가 좁았습니다. 앞뒤 길이는 저고리 길이의 약 3배 정도가 되며 겨드랑이 아래부터 양옆이 트이고, 맨 아랫부분인 도련이 ..

‘한복생활’ 국가무형문화재 새 종목 지정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복생활’을 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한복생활’은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속하여 왔으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값어치를 대표해 온 전통생활관습이자 전통지식이다. ▲ 바지▲저고리 또는 치마ㆍ저고리로 이루어진 2부식 구조와 ▲ 옷고름을 갖추고 있는 한복(韓服)을 지어, ▲ 치마-저고리, 바지-저고리 착용 순서에 따라 입고 ▲ 예절ㆍ격식ㆍ형식이 필요한 의례ㆍ관습ㆍ놀이 등에 맞춰 즐기는 문화를 뜻한다. ▲ 새로 국가무형문화재가 된 ‘한복생활’(뉴그툰 그림) 애초 지난 3월 ‘한복 입기’라는 이름으로 지정 예고된 바 있었으나, ▲ 한복 그 자체의 무형유산 특성 및 관련 문화를 포괄할 필요가 있는 점, ▲ ‘한복 입기’가 단순 한복 착용에 대한 인식으로 오인할 ..

가장 오래된 회장저고리, 상원사 복장유물

가장 오래된 회장저고리, 상원사 복장유물 저고리의 깃 따위를 회장(回裝)으로 꾸민 것을 ‘회장저고리’라고 합니다. 흔히 노랑이나 연두 바탕에 자줏빛이나 남빛 회장을 달아 꾸미는데, 깃이나 끝옹을 다른 천으로 대는 경우는 ‘반회장저고리’라고 하고 곁마기(겨드랑)를 더 대면 ‘삼회장저고리’라고 하지요. 1975년 오대산 상원사에서 동자상에 금을 입히다가 불상의 뱃속에서 회장저고리가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깃과 끝동, 섶과 옷고름 등에 짙은 배색을 한 저고리입니다. 저고리가 나온 불상은 조선시대 세조가 1466년 상원사를 여러 차례 방문하던 중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으로 보아 저고리 또한 1460년 무렵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저고리의 크기는 길이 52.4cm, 품 34cm이며, 전체적인..

4월 7일 - 삼짇날 풍습 하나, 제비에게 절을 하고 옷고름을 풀었다 여미는 날

음력 3월 3일은 삼짇날로 이날은 설날(1월 1일), 단오(5월 5일), 칠석(7월 7일), 중양절(9월 9일)처럼 양수(陽數)가 겹치는 좋은 날입니다. 삼짇날은 봄을 알리는 명절인데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뱀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나오기 시작하는 날로 뱀 사(巳) 자를 넣은 상사(上巳), 원사(元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