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18

<태양의 잔치, 단오>, 신나는 씨름 한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3년 단오(6월 22일)를 맞이하여 6월 18일부터 24일까지(서울 6월 18일, 21~22일 / 파주 6월 22~24일) 단오 세시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단오와 관련된 세시풍속 체험과 공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로 한해 가운데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자 인간이 태양신[日神]을 가장 가까이 접하는 날이다. 수릿날ㆍ중오절(重五節)ㆍ천중절(天中節)ㆍ단양(端陽)이라고도 불린 단오는 예로부터 설날과 같이 큰 명절로 여겨져 왔다. □ 씨름꾼과 구경꾼이 하나 되는 잔치마당, 6월 18일(일) 단오 행사의 하나로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를 연다. 국립민속박물관과 대한씨름협회는 전통문화의 저변확대와 촉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30일 오전(현지 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11.28.-12.3.)는「한국의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하였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값어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이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였다. ▲ 가산오광대 ▲ 강령탈춤 ▲ 고성오광대 ▲ 봉산탈춤 특히, 안건으로 올라간 모두 46건의 등재신청서 가운데서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기술한 모범사례로 평가하였다. 이번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등재는 문화재청과 외교부, 경북 안동시, 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처용무) 기념우표

한국의 전통 무용 ‘처용무’는 궁중 연례에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기 위해서나 음력 섣달그믐날 악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儺禮)에서 복을 구할 때 춘 춤입니다. 동해 용왕의 아들이자 사람 형상을 한 ‘처용’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 천연두를 옮기는 역신으로부터 백성들을 구해냈다는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질병으로 지친 국민의 안녕과 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2009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처용무를 주제로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처용의 가면을 쓰고 추는 처용무는 〈삼국유사〉에 실린 신라 제49대 헌강왕 때의 처용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궁중무용입니다. 용의 아들인 처용이 밤늦게 귀가하다 방에 발이 4개인 것을 보게 되는데, 이 중 아내의 발을 제외..

‘탈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평가 ‘등재 권고’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 신청한 ‘한국의 탈춤’이 1일 아침 8시(현지시간 31일 낮 12시) 공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번에 모두 46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하여 우리나라의 ‘한국의 탈춤’을 포함해 모두 31건에 대해서 ‘등재’를 권고했고, 14건에 대해서는 ‘정보보완’을 권고했으며, 1건에 대해서는 ‘등재 불가’를 권고하였다. 한국의 탈춤이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면서 오는 11월 28일부터 ..

(얼레빗 제4751호) 전쟁 속 민중의 한이 서린 판소리 '적벽가'

판소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이면서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랐는데 부채를 든 1명의 소리꾼이 고수의 북장단에 맞추어 창(소리)ㆍ아니리(사설)ㆍ발림(몸짓)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엮어가는 극적 음악입니다. 본래 판소리는 춘향가ㆍ심청가ㆍ수궁가ㆍ흥보가ㆍ적벽가ㆍ변강쇠타령ㆍ배비장타령ㆍ옹고집타령ㆍ강릉매화타령ㆍ무숙이타령ㆍ왈자타령ㆍ장끼타령ㆍ가짜신선타령(또는 숙영낭자전) 등 12마당이었으나, 현재는 춘향가ㆍ심청가ㆍ수궁가ㆍ적벽가ㆍ흥보가 등 5마당만이 전승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적벽가’는 ‘화용도(華容道)’라고도 하는데 중국 구전 역사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빌려와 소리하고 있지요. ‘적벽가’는 원래 충의를 노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당성이 없는 권력에 의해 전쟁..

다시 만나는 종묘에서의 특별한 경험

코로나19로 2년 동안 관객 없이 진행되었던 「종묘대제(宗廟大祭)」가 다시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ㆍ종묘제례악보존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2 종묘대제는 오는 5월 1일 종묘 영녕전에서 열린다. 종묘는 조선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주를 모셔 놓은 사당으로 장엄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종묘대제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길례(吉禮)에 속하는 의례로, 임금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다. 종묘대제는 1969년 복원된 이래 해마다 열려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등 왕실의 품격 높은 의례와 음악, 무용이 어우러진 종묘대제는 2001년..

민족 가장 큰 명절 설, "집에서 우리 민속 예술 한마당 어떠세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한국민속예술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장수 민속축제 '제62회 한국민속예술제'가 온라인에서 펼쳐진다.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라는 명칭으로 창설된 '한국민속예술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축제다. 탈춤, 강강술래 등 180여 개 종목의 국가 및 지방무형문화재 지정, 11개 종목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등 전국에 산재하는 700여 종목의 우리 민속 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데 기여해 왔다. 제62회 한국민속예술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예선을 실시하지 못해 지난해 참여단체가 대부분 재출전한 가운데,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지금까지 한국민속예술제의 주요 볼거리가 마당에서 민속의 신명을 느끼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현장성이었다면, 온라인 한국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줄타기) 기념우표

줄타기는 높이 3m, 길이 12m 간격으로 세운 작수목에 지름 3cm짜리 줄을 설치하고, 줄 위를 걸으며 노래·춤·기예를 하며 재담을 늘어놓는 우리나라 전통 공연예술입니다. 곡예 기술에 중점을 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줄타기와 다르게 우리나라의 줄타기는 음악 연주를 배경으로, 줄을 타는 줄광대와 땅에 있는 어릿광대가 대화를 주고받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 줄타기 고유의 가치와 창의성을 인정받아 2011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6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줄타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과거에는 궁궐행사, 설날(음력 1월 1일),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 오월단오(음력 5월 5일)..

(얼레빗 4679호) 판소리를 신명나게 하는 ‘판소리고법(鼓法)’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는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 제2차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뽑혔고,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위대한 무형유산 판소리는 창(소리), 말(아니리), 몸짓(너름새)을 섞어가며 긴 이야기를 엮어가는 소리꾼만 있어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판소리 소리꾼이 소리를 하기 위해서는 북으로 장단을 맞춰주는 고수(鼓手)'가 없어서는 안 됩니다. 북반주를 하는 고수는 연출가인 동시에 지휘자로는 명창의 소리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해서 ‘1고수 2명창’이란 말이 있을 만큼 고수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수는 추임새를 넣어 소리꾼이 소리를 신명나게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구실도 하는데 수많은 군사가 싸우는 장면에선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