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초·중등학교 교사 앞 화단에는 가이즈카향나무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었지. 학교뿐만 아니야, 읍사무소나 군청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무가 일본 향나무였어. 가지치기를 잘 해두면 볼만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가이즈카향나무가 없는 곳이 없었지.” 지금은 돌아가신 나의 삼촌은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는데, 과거 초등학교는 물론 관공서마다 심어져 있던 가이즈카향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가이즈카향나무는 국립현충원과 국회의사당까지 진출했는데 그 심각성은 2013년 8월 15일 『뉴시스』의 「안민석 “국회·현충원 내 일 특산나무 제거해야”」라는 가사에서 잘 드러난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5일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의 잔재 청산을 위해 국회의사당에 있는 일본 가이즈카향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