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10

(얼레빗 제4926호) 안중식이 그린 ‘복사꽃 마을을 찾아서’

이제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입니다. 봄은 먼저 얼음새꽃이 피기 시작하여 매화, 진달래, 산수유, 너도바람꽃, 조팝나무꽃, 목련꽃 등이 다투어 피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예부터 조선 화원들이 즐겨 그린 꽃들에는 복사꽃도 많이 보이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조선후기 화원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의 도 있습니다. ▲ 복사꽃 마을을 찾아서(도원행주도-桃源行舟圖)>, 조선, 세로 238.6cm, 가로 65.5cm, 국립중앙박물관 이 그림은 중국 진대(晋代)의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記》를 바탕으로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는 선경(仙境) 그린 것으로, 무릉(武陵)에 사는 한 어부가 배를 타고 가다가 길을 잃어 복숭아꽃이 만발한 별천지에 이르렀다는 이야기입니다. 고사의 내용에..

봄, 산으로 가요

봄, 산으로 가요 사방에서 봄이 오네요 마른 낙엽 헤치고 우리 산으로 가요 보랏빛 꽃길엔 햇빛도 투명하죠 노래를 부르듯 꽃들을 불러요 현호색 노루귀에 탄성도 질러요 아주 작은 대답이 들리나요 아주 작은 바람 소리 들리나요 산 깊은 곳 꽃이 사는 길 끝까지 따라가요 -정유정의 시집《하루에서 온 편지》에 실린 시 〈산으로 가요〉중에서 - *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가 핍니다. 산이 우리를 부르고, 산에 오르면 진달래가 우리를 부릅니다. 움츠렸던 어깨, 아프고 지친 몸, 춥고 외롭던 마음 훌훌 털고 봄이 피어나는 산으로 가보십시다. 봄, 산이 부릅니다.

무등산 봄 알리는 털조장나무 꽃 피기 시작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소장 김효진)는 무등산 깃대종인 털조장나무가 3월 17일 함충재 일원에서 첫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털조장나무는 세계적으로 일본과 한국에만 분포하는 동북아시의 희귀식물로서 2013년 12월 국민 의견을 수렴하여 수달(동물)과 함께 무등산국립공원의 깃대종으로 꼽았다. ▲ 꽃 핀 사진(근경) ▲ 꽃 핀 사진(원경) ▶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1993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시한 개념으로, 지역의 생태ㆍ지리ㆍ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생물로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종 털조장나무는 무등산, 조계산, 강천산 일대에서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테르펜이라는 방향성 물질을 발산하여 자율신경을 자극해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치유의 나무로 ..

속리산국립공원, 봄소식 전하는 얼음새꽃 피어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임철진)는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얼음새꽃이 피었다고 소식을 전했다.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 ‘눈새기꽃’이라고 부르는 이라고도 부르는 ‘복수초’는 여러해살이풀이며, 꽃말은 ‘영원한 행복’으로 복과 장수를 상징한다. ▲ 얼음새꽃 사진(‘23.02.19., 속리산국립공원 상고암)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얼음새꽃은 낮에 햇빛을 받으면 노란 꽃잎이 벌어지고, 밤에는 꽃잎을 오므리는 특징이 있다. 이노용 행정과장은 “복수초 개화를 시작으로 3월 중순 이후에는 노랑제비꽃, 진달래, 현호색 등 다양한 봄 들꽃이 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봄철 들꽃은 꽃이 작고 약하기 때문에 훼손되지 않게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문화..

(얼레빗 4081호) 봄편지, 꽃보라 맞고 꽃멀미 하셨나요?

한국문화편지 4081호 (2019년 05월 20일 발행) 봄편지, 꽃보라 맞고 꽃멀미 하셨나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81][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제 온 산과 들은 초록빛으로 물들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름다운 꽃들의 천지였습니다. 얼음새꽃과 매화로 시작한 꽃잔치는 진달래, 개나리, ..

(얼레빗 3783호) 날더러 어쩌라고 진달래는 저리 피는가!

한국문화편지 3783호 (2018년 03월 28일 발행) 날더러 어쩌라고 진달래는 저리 피는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783]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날더러 어찌하라고 / 난 어찌하라고 / 진달래는 저렇게 / 연분홍으로 확 피어나는가”라고 조병화 시인은 진달래를 노래합니다. 그런가 하면 ..

(얼레빗) 3319. 교토 김리박 시인의 시조집 《울 핏줄은 진달래》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6. 28. “김리박 시인의 일본 생활은 올해로 무려 72년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릴 때 배운 우리말글을 많이 잊었거나 서투를 것인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한국인보다 더 정확한 언어를 구..

(얼레빗) 3255. 강화 고려산과 제주 선작지왓의 “진달래”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3. 30. “겨울철에 추운 것은 본래 계절에 맞는 날씨지만 만일 혹시 너무 따뜻하면 농사에 영향을 끼칠 염려가 있을 듯하다.”라고 정조임금이 말하자 영의정 서명선이 아뢰기를, “이 점은 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