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맞춤법통일안 6

(얼레빗 제5018호) 88년 전 조선어학회 《조선어표준말모음》 펴내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널리 알린 '한글맞춤법통일안'의 올바른 적용을 위한 표준어의 제정을 위해 조선어학회는 자주 쓰는 낱말 9,547개를 골랐고 1934년 온 나라 대표 40명으로 ‘조선어표준어사정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이를 통해서 조선어학회(지금의 한글학회)가 1936년 10월 28일 한글반포 490회 기림날에 표준어 낱말모음집 《조선어표준말모음》을 펴냈습니다. ▲ 《조선어표준말모음》, 1936, 조선어학회 당시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말은 곳에 따라 다르고 신분에 따라 달라서, 이러한 말 가운데서 어느 하나를 가리어 표준말로 제정하지 않고서는 모처럼 규정한 맞춤법을 따를 수 없었지요. 본보기를 들면, ‘줍다[拾]’라는 말이 ㄱ이라는 곳에서는 ‘줍다, 줍고, 주워’로 쓰고, ㄴ이라는 곳에서는 ‘줏다, 줏..

우리말을 여행하다 - 한글가온길 편

빼곡한 건물 숲과 그 사이를 바삐 오가는 회사원들의 모습이 날마다 펼쳐지는 서울 세종대로. 이 분주한 거리에 이야기보따리가 샘물처럼 곳곳에 숨어 있는 길이 있다. 바로 ‘한글가온길’이다. 한글의 역사와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이 길을 한글학자 김슬옹 박사와 함께 걸었다. ‘한글가온길’은 2013년 서울시가 한글 창제 570돌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 조성했다. ‘가운데’, ‘중심’을 뜻하는 ‘가온’이라는 순우리말을 써서 한글이 우리 삶과 역사에서 중심이 되어 왔다는 뜻을 담았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동상, 주시경 선생의 집터, 한글학회 등 한글과 관련 있는 이야기들이 길을 따라 촘촘히 이어진다. 오전 10시, 김슬옹 박사와 만나기로 한 한글회관으로 향했다. 김슬옹..

(얼레빗 3936호) 오늘 <한글맞춤법통일안>이 세상에 나온 날

한국문화편지 3936호 (2018년 10월 29일 발행) 오늘 &lt;한글맞춤법통일안&gt;이 세상에 나온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36][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33년 오늘(10월 29일)은 조선어학회 &lt;한글맞춤법통일안&gt;이 세상에 나온 날입니다. 1930년 12월 14일 조선어학회 총회에서 한글맞춤법 통일..

10월 19일 - 최현배 선생은 “한글이 목숨”이라고 썼습니다

외솔이 1932년에 쓴 붓글씨 “세계인이 되기 전에 먼저 조선인이 되라. 조선을 구함으로써 세계를 구하라.” 이 말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뒤 한글학계 거목이었던 외솔 최현배 선생이 하신 말씀입니다. 선생의 책 &lt;조선민족갱생의 도&gt;는 피히테의 &lt;독일국민에게 고함&gt;에 필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