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좌절감은 한두번이 아님에도 매번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기가 어렵다. 정말 일제강점기에는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벌어지고 이루어졌을까 궁금해진다. 조선의 정체성 말살을 위한 정책, 문화재 강탈, 창씨개명, 언어 탄압, 우리의 꽃을 비롯해 강산에서 나고 자라는 모든 식물들을 일본화하고, 거기에 기생해 일신상의 영달을 위해 친일을 한 부류들, 강제 징용 등등. 이제는 하다하다 나라의 꽃과 국가에도 친일과 세뇌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세계 역사에서 식민지를 이렇게나 철저하게 무너뜨린 예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으며 할수록 어렵고 고생만하는 힘든 일들을 음지에서 묵묵히 꾸준하게 진실을 파헤치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