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 2096

단일어, 합성어, 파생어

앞선 글들에서 우리는 형태소, 단어, 어근, 접사의 개념들을 살펴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이들 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단어의 구조를 파악해 보고, 단어의 구조에 따라 분류된 단어의 종류를 가리키는 문법 용어를 알아보도록 한다. 우선 하나의 형태소가 바로 단어가 되는 경우가 있다. ‘봄, 나라, 살며시’ 등이 그러한 예이다. 이처럼 단순한 구조의 단어를 ‘단일어 (單一語)’라 한다. 이에 반해 둘 이상의 형태소가 결합된 단어를 ‘복합어(複合語)’라 하는데, 복합어는 다시 둘로 나뉜다. 먼저 어근과 어근이 결합하는 것을 ‘합성’이라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단어를 ‘합성어(合成語)’라 한다. 그리고 어근과 접사가 결합하는 것을 ‘파생’이라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단어를 ‘파생어(派生語)’라 한다. (1)은 모두 ..

단어, 어근, 접사

‘단어’는 ‘문장’과 함께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일상어로 사용해 온 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질적 특성이 섞여 있어 학문적으로도 설명의 목적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정의되곤 한다. 따라서 전문적으로 언어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단어’와 ‘문장’은 그냥 일상적으로 쓰는 대로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단어의 개념을 아주 간략하게만 살펴보기로 한다. 학문적으로 ‘단어’는 흔히 ‘최소의 자립 형식’으로 정의된다. 따로따로 떼어진 말로 쓰일 수 있는 최소 단위라는 뜻이다. 가령, ‘겨울’이 단어가 되고 ‘동(冬)’이 단어가 되지 않는 이유는 “겨울이 춥다.”는 말이 되지만 “동이 춥다.”는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즉 ‘동’은 ‘동계(冬季), 입동(立冬)’ 등의 단어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