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 2096

'B염', '동해번쩍 서해번쩍'…가볍게 웃어넘길 일일까

출처: 네이버 ‘B염’ 검색 결과 ​ ‘B염’은 무슨 질환인가요 ‘B염 수술 꼭 받아야 하나요?’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읽다 보면 다양한 맞춤법 오류를 보게 된다. 이 질문은 호흡기 질환인 ‘비염’과 간 질환인 ‘B형 간염’을 헷갈려 쓴 표기로 보인다. 이밖에도 입문계(인문계), 시럽계(실업계), 동해번쩍 서해번쩍(동에 번쩍 서에 번쩍) 등 틀린 맞춤법 표기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몇 년 전에는 일부 누리소통망(SNS)에서 일부러 틀린 표기로 글을 쓰는 것이 유행하였다. 트위터의 한 이용자가 해시태그 "#네글자로_사람을_화나게_해_보자"를 달고 ‘외않됀데’라는 글을 올렸고, 이는 큰 관심을 끌면서 다른 틀린 표기들도 유행시켰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외않되(왜 안 돼)’, ‘얼른 낳아(나..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숨은 공신, 한글문화연대

달력을 넘기며 공휴일이 몇 번 있는지 세어 본 적 있는가. 올해 한글날(10/9)은 월요일로, 많은 사람이 10월의 연휴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적이 있었다.​ 한글날은 그 의미와 중요성을 고려하여 1946년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1990년 11월 1일 국무회의에서 공휴일이 너무 많으면 국가의 경제 발전에 문제가 된다는 이유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국군의 날과 함께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이후 한글문화연대를 비롯해 한글학회 등 여러 단체에서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운동이 펼쳐졌고, 2012년 우리 민족에게 한글이 갖는 가치와 의미를 고려해 규정을 개정한 뒤 2013년부터 한글날이 다시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한글문화연대는 한글날 공휴일..

‘백로가 놀던 돌’ 노들섬…여기에 펍, 미타임, 스퀘어 섞어야 할까

(전략) 한강대교를 사이에 두고 서쪽 편으로 들어서 1층으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노들오피스가 나온다. 노들섬 시설 소개 누리집(https://nodeul.org/)을 보면 ‘다양한 문화 산업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업무공간’이란 설명이 있는데 ‘노들오피스’ 대신 ‘노들업무공간’ 혹은 ‘노들사무실’이라고 쓰면 어떨까? 노들오피스를 나와 잔디마당 쪽으로 향하자 다양한 식물로 둘러싸인 공간 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노들라운지’가 나왔다. 한글문화연대 ‘쉬운 우리말 사전’에 따르면 라운지는 ‘맞이방’, ‘휴게실’로 쉽게 표현할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자 노들섬 입구 광장 ‘노들스퀘어’가 펼쳐졌다. 굳이 스퀘어란 표현을 쓸 필요 없이 우리말로 풀이한 ‘노들광장’이라고 쓰면 좋겠다. (후략) ..

새마을금고, 위기의 '뱅크런'?→'인출 폭주'[우리말로 하자⑩]

(전략) 한글문화연대가 2020년 진행한 공공언어 적합도 조사에서도 '우리말로 써야 한다'는 의견이 73.5%에 달했다. 이 외래어에 대한 국민 평균 이해도는 14%, 70세 이상 평균 이해도는 2%에 불과했다. 또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 과점 체제를 깨고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규 경쟁자를 투입하겠다는 방침으로, 논의 초반엔 '스몰 라이선스', '챌린저 뱅크' 등의 도입도 거론됐다. '스몰 라이선스(Small license)'는 '소규모 인허가'로 사용할 수 있다. 행정상 인허가 단위를 세분화해 특정 업무에 대해서만 간소하게 인가를 받아 사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챌린저 뱅크(Challenger bank)'는 기존 체제에 '도전(챌린저)'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소규모 특화은행..

[쉬운 우리말 쓰기] 쉬운 우리말 지키기, 외국어에 밀려 찬 밥돼서는 안돼

(전략) 한글문화연대의 누리집에서 쉬운 우리말 사전을 훑어보다가 “ 아. 이게 예전에 쓰던 우리말 이었지”, 하는 단어가 적지 않아 놀라기도 했다. 등등 분명히 우리가 쓰고 있던 말이 있었음에도 외국어와 외래어에 밀려 난 것들이다. (후략) 출처: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8112 이 기사는 여성신문(2023.07.06.)에서 발행한 기사입니다. [쉬운 우리말 쓰기] 쉬운 우리말 지키기, 외국어에 밀려 찬 밥돼서는 안돼 - 여성신문 몇 해 전 패브릭 랩(fabric wrap)과 시팅 쿠션(sitting cushion)논란으로 인터넷이 뜨거웠던 적이 있다. 패브릭 랩은 유명 인터넷서점이 서점 창립기념일에 맞춰 기념품으로 출시한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