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고 나서 밤새 뜬눈으로 시를 쏟아낸 다음 날 아침 나의 몸은 무겁고 힘이 든데 나의 마음은 눈부신 날개를 달고 어디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네 시는 나를 데리고 나는 시를 데리고 마침내는 하늘로 갈 것인가 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2019.01.24
러브 레터 아무리 많이 써도 할 말이 또 남네요 내가고른 단어들이 맘에 들지 않네요 덜어내려 애써도 그리움의 무게는 줄지를 않네요 편지를 쓸 적마다 다시 알게 됩니다 편지는 당신을 향한 나의 간절한 기도인 것을 눈물이고 웃음인 것을 아무리 바빠도 생각을 멈출 수 없는 오랜 그리움인 것을 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2019.01.23
작은 소망 내가 죽기 전 한 톨의 소금 같은 시를 써서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한 톨의 시가 세상을 다 구원하진 못해도 사나운 눈길을 순하게 만드는 작은 기도는 될 수 있겠지 힘들 때 잠시 웃음을 찾는 작은 위로는 될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여 맛있는.. 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2019.01.22
시인의 말 - 작은 기쁨을 만드는 기쁨 먼저 나온 시집 『작은 위로』는 제목 그대로 '작은 위로의 큰 기쁨'으로 판을 거듭하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시집의 개정증보판을 원하는 출판사에 몇 편의 다른 시를 추가로 넘기려다 보니 수년간 쓴 새로운 시들을 거의 다 산문집 안에 포함시켜 별로 남은 것이 없었다. 시.. 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2019.01.21
저자 소개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수녀 시인.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필리핀 성 루이스 대학 영문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부산 성 베네딕도회 수녀로 봉직중이다.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Olivetan.. 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201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