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본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밀양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만 주소, 강원도 금강산 일만 이천 봉(정선아리랑)
문경새재는 윈 고갠가 굽이야 굽이굽이가 눈물이 난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흥...... 아라리가 났네(진도아리랑)
아리랑은 본조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처럼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요답게 지역마다 불리는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 아리랑과 관련한 사건이 근현대사에 두 번이 있었지요. 하나는 1926년 개봉한 영화 <아리랑>이고, 또 하나는 1991년 남북이 세계무대에서 함께 쓴 단가 ‘아리랑’ 제작입니다.
먼저 1926년 10월 1일 서울 단성사에서 나운규 감독, 주연인 <아리랑>이 개봉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개봉은 그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었는데 개봉 첫날부터 관중이 유례없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하지요. 주연은 맡았던 여배우는 당시의 정황에 대해 “관객들이 너무나 감동이 벅차서 목 놓아 우는 사람, 아리랑을 합창하는 사람, 심지어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는 사람까지 그야말로 감동의 소용돌이”였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주제가인 민요 아리랑은 마치 조국을 잃은 겨레가 애국가처럼 부르게 되었지요. 한마디로 말해서 <아리랑>은 항일 저항 정신을 필름에 아로새긴 민족영화였다는 평을 받습니다.
사건은 1991년에 또 생겼지요. 아직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남북이 한겨레임을 드러내는 노래가 아리랑임을 온 세상에 선언한 일입니다. 4차에 걸친 판문점 회담 끝에 1991년 단일팀 구성을 공식 합의했습니다. 곧 선수단 호칭은 ‘코리아’, 선수단 단가는 ‘아리랑’, 선수단 단기는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로 합의를 보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북한이 악보를 보내오고 남한이 제작한 ‘아리랑’이 1991년 4월 12일 탄생한 것입니다. 어쩌면 남북한 공동의 ‘아리랑의 날’이 새롭게 만들어진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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