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6월 8일 - 단오 풍습 하나, 그네 뛰고 씨름하는 명절

튼씩이 2018. 6. 8. 07:41

음력 5월 5일인 단오는 우리 겨레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단오는 단오절, 단옷날, 천중절(天中節), 포절(蒲節), 단양(端陽), 중오절(重午節, 重五節)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우리말로는 수릿날이지요. 단오의 단(端)은 첫째를 뜻하고, 오(午)는 다섯의 뜻으로, 단오는 초닷새를 뜻합니다. 중오(重五)는 오(五)의 수가 겹치는 5월 5일을 뜻하는 것으로,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고 생각하는데 음양사상(陰陽思想)에 따르면 홀수를 ‘양(陽)의 수’라 하고, 짝수를 ‘음(陰)의 수’라 하여 ‘양의 수’를 좋은 숫자로 여겼습니다. 양의 수가 중복된 명절은 단오 말고도 설(1월 1일), 삼짇날(3월 3일), 칠석(7월 7일), 중구(9월 9일)가 있지요.




이날은 쑥떡을 해먹는데, 쑥떡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졌다고 해서 토박이말로는 수릿날이라고 불립니다. 수리란 고(高), 상(上), 신(神) 따위를 뜻하는 우리의 옛말로 ‘신의 날’, ‘최고의 날’이란 뜻에서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모함을 받은 중국 초(楚)나라 굴원(屈原)이 지조를 보이려고 수뢰(水瀨, 급류)에 빠져 죽었는데 이날을 기려 제사를 지냈다는 뜻으로 수릿날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지요.



예부터 단오는 설날, 한식, 한가위와 함께 4대 명절로 지냈습니다. 이날의 세시풍속으로 남성들은 씨름을, 여성들은 그네 타기와 창포물에 머리 감기를 즐겨 했습니다. 또 이날에는 다가올 여름에 더위를 타지 말고 건강하라는 뜻으로 부채를 선물하기도 합니다. 단옷날 정오에 대추나무 가지를 치거나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놓아 더 많은 열매가 열리기를 기원하는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풍습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