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6월 5일 - 충무공의 발자취를 따라가봅니다

튼씩이 2018. 6. 5. 05:27

경남 고성군 회화면과 동해면 사이의 당항만은 만(灣) 특유의 안온한 바다 정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입니다. 바다는 잔잔하고 주변 우거진 소나무 숲 속에서는 언제나 해풍에 마음을 내맡긴 솔 내음이 가득한 곳이지요. 언뜻 보면 예사로운 바다지만 400여 년 전 이곳에서는 성웅 이순신 장군과 왜군의 치열한 전투가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제1차 해전은 1592(선조 25)년 6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2차 해전은 1594년 3월 4일 하루 벌어졌습니다. 1차 해전 때 이순신의 총지휘 아래 전라좌수영 전선 23척, 이억기의 전라우수영 전선 25척, 원균의 경상우수영 전선 3척 등 총 51척이 참가하여 대승리를 거두었고 2차 때도 이순신의 지휘 아래 학익진(鶴翼陣) 전법으로 적을 대파한 곳이 당항포해전입니다.



이러한 충무공의 혼이 깃든 당항포 대첩지를 후손에 길이 전하고자 고성군에서는 1981년 성금을 모아 대첩지를 만들어 1987년 11월에 개장했습니다. 누구나 이곳을 찾아 이순신 장군의 기개를 엿볼 수 있도록 전시실과 휴식공간 그리고 당항포 앞바다를 에둘러 만든 산책길을 걸으며 충무공을 그려볼 수 있게 했지요. 또한 이곳에서는 해마다 ‘당항포대첩 축제’를 열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대첩의 영광을 새기고 그날의 승전함성을 재현함으로써 풍전등화의 위기에 선 조국을 굳건히 지켜낸 이충무공의 애국애민 정신과 이름 없이 죽어간 조선 수군들의 투혼을 기리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