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얼레빗 4500호) 나석주 의사, 동척회사에 폭탄 던지고 순국

튼씩이 2020. 12. 28. 07:33

1926년 12월 28일 나석주 의사는 조선 수탈의 앞잡이였던 식산은행과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던지고 왜놈 직원들과 일경 등에게 총을 쏘아 죽인 뒤 일제 경찰 4~5명이 쫓아오자 발걸음을 멈춥니다. 그리고는 “우리 2천만 민중아. 나는 조국의 자유를 위하여 투쟁하였다. 2천만 민중아. 분투하여 쉬지 말아라.” 그리고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자신의 가슴에 세 방을 쏘았습니다. 병원에 실려 간 나석주 의사는 4시간 만에 순국합니다.

 

 

 

▲ 나석주 의사 의거에 관한 기사가 실린 동아일보 1927년 1월 13일 기사

 

 

 

앞장서서 조선의 경제적 침략에 큰 역할을 했던 동양척식회사와 식산은행이었습니다. 상해에서 김구 선생의 주선으로 의열단에 가입한 나석주 의사는 동척회사의 침탈과 일본인 이주민들이 농토를 계속 잠식 강점하고 있으며, 이를 견디다 못한 농민들의 항의가 계속 이어지면서 유혈 집단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동척회사와 식산은행을 폭파 파괴할 것을 결심합니다.

 

 

의사는 귀국하는 배를 타기 전 동지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이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되는 것 같소. 성공하던 실패를 하던 나는 결코 살아서 돌아올 사람이 아니니, 이것이 나석주의 유언이라 생각하고 매사에 매진하길 부탁하오. (가운데 줄임) 성패간에 나는 자결로서 최후를 마칠 각오가 서 있소” 이렇게 나석주 의사는 거사 뒤 자결할 결심까지 했던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