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크고, 털이 뻣뻣하며, 검푸른색과 황백색의 점으로 이루어진 무늬가 있다. 눈은 고양이를 닮았고, 꼬리는 당나귀, 발은 개와 비슷하다. 물에서 나오면 제대로 걷지 못해 항상 물속에서 헤엄쳐 다니지만 잠잘 때는 물 밖으로 나와 잔다.” 이는 조선 초기 유학자 정약전(1758~1816)이 1814년 전남 흑산도 바다 생물들을 조사하고 쓴 《자산어보(玆山魚譜)》 해수편 올눌수(獸)에 나오는 ‘점박이물범’ 이야기입니다.
▲ 문화유산채널(문화재청)에서 갈무리
점박이물범은 물범과에 속하며 물범 가운데서 가장 작은 동물로, 북태평양에서는 캘리포니아 알류산 해역과 캄차카반도, 지시마, 북해도ㆍ혼슈 등지에 널리 분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령도 근해에서 300여 마리까지 발견되고 있는데 물범은 멸종위기에 처해있을 뿐만 아니라, 포유류로서 물속에서 생활하는 진귀한 동물이므로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점박이물범은 몸길이 1.4m, 몸무게 90㎏까지 자라며, 앞머리 부위가 둥글면서 높지요. 귓바퀴는 아주 작고, 주둥이는 끝이 협소하면서 가운데에 골이 있고 목은 짧습니다. 앞다리는 앞으로, 뒷다리는 뒤로 향해 있어 방향을 바꿀 때 불편하여서 바다와 민물에서 살고, 뭍(육지)에서 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몸 위쪽은 황갈색을 띠고 몸 옆과 등에는 크기와 모양이 불규칙한 검은 반점이 있지요. 새끼 1마리와 어미가 함께 살면서 명태, 청어, 대형 플랑크톤 등을 잡아먹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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