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얼레빗 4525호) 115년 전 일제, 통감부 설치하고 조선 지배

튼씩이 2021. 2. 1. 07:31

지금으로부터 115년 전인 1906년 2월 1일 일제는 조선을 관리 감독하기 위한 기구인 통감부(統監府)를 설치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는 대한제국 황실의 안녕과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 통감부는 서울에 설치한 통치기구로써 1910년 조선총독부가 설치될 때까지 통감부는 4년 6개월 동안 한국의 국정 전반을 사실상 장악했지요. 이때 초대 통감으로 이토 히로부미가 취임했으며, 통감정치의 실시로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일제의 실질적인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 통감부 청사(출처, 위키백과)

 

 

 

그러나 일제는 통감부 설치 이후에도 대한제국 정부를 그대로 두었는데, 이는 조선에 대한 식민지 지배를 위장하고 조선 사람들의 반일 기세를 무마하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요. 또한, 일제는 통감부를 조선의 국가유신 실현을 위한 기관으로 얘기했으나, 물론 이것도 악독한 식민지배를 감추기 위한 속임 술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제는 대한제국 정부를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해 1907년 5월 이완용(李完用)을 중심으로 하는 내각체제를 만들었지요.

 

 

이처럼 실질적인 식민통치의 성격을 갖는 통감정치의 실시 이후, 국권회복을 위한 우리 겨레의 저항은 의병항쟁ㆍ계몽운동과 같이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펼치기 시작했으며, 그밖에도 대한제국 황실의 헤이그밀사 파견,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매국노에 대한 폭탄투척, 반일 상소, 자결 등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투쟁들 속에서도 끝내는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병이 체결되고 완전한 식민지 지배가 시작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