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김영조)

궁중 여인들이 입던 대란치마와 스란치마

튼씩이 2021. 11. 13. 08:02

궁중 여인들이 입던 대란치마와 스란치마

 

대란치마는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여성이 적의(翟衣)원삼(圓衫) 따위 예복 차림을 할 때 아래옷으로 갖추어 입은 치마입니다. 다홍이나 남색 비단으로 만들고 치마를 장식하는 스란단은 두 단으로 붙이는데, 윗 스란단 너비는 22~25cm, 아래 스란단 너비는 15~19cm입니다. 스란단에는 글자나 그림을 금실로 짜거나 금박을 놓습니다. 황후는 용무늬, 왕비나 왕세자 빈은 봉황무늬, 공주나 옹주는 ()’, · ‘()’, · ‘()’, ‘()’ 따위의 글자나 석류·불로초·연꽃 등의 그림무늬를 놓았지요.

 

 

 

 

 

 

대란치마 말고 궁중 여인들의 옷으로 스란치마라는 것도 있습니다. 평상시 당의를 입을 때 아래옷으로 갖추어 입는 치마입니다. 또 이 스란치마는 적의나 원삼 등의 예복 차림을 할 때 대란치마 안에 입는 옷이기도 한데, 스란단은 대란치마와 달리 한 단만 붙입니다. 요즘 혼인예식 때는 누구 할 것 없이 서양에서 온 하얀 드레스를 입지만, 전통혼례를 하면서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대란치마를 입는다면 이날 하루는 왕비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적의 왕비나 왕세자빈, 왕대비, 대왕대비 같은 왕실 적통의 여성 배우자들이 착용하는 법복(法服).

 

원삼 조선시대에 부녀자가 입던 예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