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김영조)

흥선대원군의 집무복, 단령

튼씩이 2021. 11. 14. 16:32

흥선대원군의 집무복, 단령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는 중요민속문화재 제214호로 지정된 흥선대원군이 입던 자적(紫赤) 단령(團領)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단령은 조선 말기까지 모든 관원이 평상시에 입던 집무복입니다. 보통 관원의 집무복은 단령과 함께 사모(紗帽), (), ()로 구성되지요.

 

흥선대원군의 단령은 겉감은 자주색으로 둥근 깃이고, 안감은 붉은색으로 곧은 깃이며, 넓은 동정이 달려있습니다. 소매가 넓고 고름은 붉은색과 자주색을 쌍으로 겹쳐 달아서 모두 4개가 양옆에 달려 있지요. 단령의 가슴 부분에는 기린(麒麟) 흉배가 달렸는데, 조선시대 기본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 「의장(儀章)조에서 기린 흉배는 대군이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흉배는 흑색 공단에 금실로 정교하게 수를 놓았는데, 기린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바위와 물결무늬 따위를 수놓고 양옆으로 구름무늬가 있지요. 옷의 크기로 보아 흥선대원군의 체구가 조금 작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자적 단령은 보존 상태가 양호할 뿐 아니라 기린 흉배까지 포함된 완전한 형태의 왕실유물이므로 복식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사모   문무백관이 관복을 입을 때 갖추어 쓴 모자.

 

     목이 긴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