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소설로 재구성한 책
애자는 어려서부터 글 재주가 있어 대학도 특차로 들어갔으나, 현재 소설가의 꿈은 요원하기만한 29살의 백수다. 엄마는 아빠와 사별한 후 가축병원을 운영하며 오빠와 애자를 키우는 억척 엄마로 애자의 최강의 적이다. 어려서부터 장애인인 오빠만 챙기는 엄마와는 앙숙으로, 엄마가 싫어 서울로 떠난 애자에게 엄마가 쓰러졌다는 연락이 오고, 엄마의 암 소식에 나와는 상관없다 무관심하려 하지만 자꾸만 생을 정리하는 엄마와 인연을 끊기가 어렵기만 하다. 겉으로는 서로에게 함부로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서로에게 고마워하고 의지하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잘 묘사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에서는 어떻게 엄마와 딸을 표현했을까 궁굼해졌다. 꼭 영화를 봐야지!
12월 3일 영화를 봤다. 책이 훨씬 재미있다. 애자와 엄마와의 치열함이 훨씬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2009. 12.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