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나비야 청산가자 - 김진명

튼씩이 2011. 6. 27. 14:16

 

       

 

졸업논문을 제출한 두 여대생이 실종되고, 오빠 조셉과 샨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선거 사무실을 운영하는 노을은 우연히 가입한 인터넷 단체로부터 파리로 오라는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출퇴근 길에 우연히 알게된 효원에 끌리는 문선은 효원의 아버지의 죽음으로 효원의 북한 탈출을 돕는다. 아무 관련이 없을 것 같은 각각의 사건들은 샨이 문제를 파헤치면서 북한의 핵에 점점 다가 가는데...


샨의 추적으로 북핵에 대한 대응을 위해 미국과 중국이 피지 섬에서 비밀리에 회동한 비밀회담을 알게 되고, 이 회담이 제2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이로 인해 남북이 강대국에 의해 남북이 두 동강으로 분리될 수 있음을 알게 된 샨 일행은 약소국의 비애를 느끼게 되고 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힘 없는 민족의 서러움만 더해 갈 뿐이다.


북핵이라는 민감한 사항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야욕을 나름대로 분석하는 등 김진명다운 소설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억지스러움이 묻어남을 피할 수 없었다. 김진명 류의 소설이 나름 재미있기는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작위성이 점점 더해가는 것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2011. 0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