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하다’와 ‘참가하다’는 거의 구별 없이 쓰이고 있지만 뜻 차이가 있기 때문에 쓰임이 다를 때가 있다. 가령, “이번 모임에 모두 참석해 주세요.”는 “이번 모임에 모두 참가해 주세요.”로 바꾸어 쓸 수 있지만, “혼인식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세요.”를 “혼인식에 참가하여 자리를 빛내 주세요.”로 바꾸어 쓰면 매우 어색한 문장이 된다. ‘참석’은 마련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가 강한 반면, ‘참가’는 단순히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직접 관계를 가지고 행동하는 경우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혼인식에 오는 하객들은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참석’하는 것이다. 반면에 “서초동 촛불 시위에 참석했다.”보다는 “서초동 촛불 시위에 참가했다.”라고 하는 것이 좀 더 알맞은 표현이다.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