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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업의 우리말은 서럽다 45, 우리 토박이말의 속뜻 - ‘한글’과 ‘우리말’

‘한글’과 ‘우리말’은 누구나 흔히 쓰는 낱말이고 헷갈릴 수 없도록 뜻이 또렷한 낱말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헷갈려 쓰는 사람들이 많으니 어째서 그런지 알 수가 없다. 이 또한 국어사전들이 풀이를 헷갈리게 해 놓아서 그런지부터 살펴보자. 1) · 한글 : 우리나라 글자의 이름. 훈민정음 28 낱자 가운데 현대 말에 쓰이는 24 낱소리글자.· 우리-말 : 우리나라 사람의 말. 곧 한국말. 2) · 한글 : 큰 글 또는 바른 글이라는 뜻으로, 조선인민의 고유한 민족글자 ‘훈민정음’을 달리 이르는 말. 20세기 초 우리나라에서 국문운동이 벌어지는 과정에 주시경을 비롯한 국어학자들이 정음의 뜻을 고유어로 풀어서 붙인 이름이다. 1927년에 잡지 《한글》이 나오면서 점차 사회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 우리말 : 올..

임시정부를 부정하면서 독립기념관장이 되다니

광복절이 지났습니다.광복은 1945년의 일이니 이제 79돌이 되었습니다.그런데 선조들에게 부끄럽게도 올해의 광복절은정부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치렀습니다.역사 이래로 이렇게 행사를 나뉘어서 치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 정부 기념식과는 따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치른 광복회의 광복절 기념식(광복회 제공)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치욕적인 35년의 식민 지배 세월을 보냈습니다.식민 통치를 일본처럼 혹독하고 잔인하게,언어까지 빼앗은 국가 말살 정책을 편 나라는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많은 독립투사가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헌신하고 목숨을 아끼지 않았지만우리의 독립을 불러온 것은 안타깝게도 독립군의 무장봉기가 아니라리틀보이와 팻맨으로 불리는 원자탄을 투하한 미국의 전쟁 승리 덕입니..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절정(絶頂)                                     - 이육사(1904~1944)    매운 계절의 채쭉에 갈겨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리빨 칼날진 그 우에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발 재겨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2011년 광복절에 방영된 MBC 광복절 특집극   지난 2011년 광복절 66돌을 맞아 MBC텔레비전에서는 이육사 일대기 '절정'을 방영해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드라마 '절정'은 39년이란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정신과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제목으로 사용된 '절정'..

괴테의 시론(詩論)

괴테의 시론(詩論)일찍이 괴테는 말했다.'좋은 시는어린이에게는 노래가 되고,청년에게는 철학이 되고,노인에게는 인생이 된다.'-나태주, 이영문의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중에서 -* 좋은 시 한 줄에잠들었던 영혼이 깨어납니다.잃었던 노래가 터져 나오고,무뎌진 감성이 살아나고지치고 목마른 삶에생기를 줍니다.

(얼레빗 제4983호) 건국절 주장하면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것

최근 새로 임명된 독립기념관장은 본인은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강변합니다. 그런데 독립유공자와 후손단체인 광복회는 뉴라이트에 대해 다음과 같이 9가지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1. 이승만을 ‘건국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나 단체2. 1948년을 ‘건국절’이라고 주장하는 자나 단체3. 일제강점기 우리 국적을 일본이라고 강변하는 자나 단체4.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를 폄훼하고 ‘임의단체’로 깎아내리는 자나 단체5. 식민사관이나 식민지근대화론을 은연중 주장하는 자나 단체6. 일제강점기 곡물수탈을 ‘수출’이라고 미화하는 자7. 위안부나 징용을 ‘자발적이었다’고 강변하는 자나 단체8. 독도를 한국땅이라고 할 근거가 약하다고 주장하는 자나 단체9. 뉴라이트에 협조, 동조, 협력하는 자나 단체 ▲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

마음의 평온함을 찾는 법

마음의 평온함을 찾는 법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스스로 마음을 통제한다는 뜻이다.기억하자. 매일 연습을 해야만 그런 목표에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연습을 명상이라고도부르고 마음챙김이라 하기도 한다. '내면의 평온함을찾는 것'을 무엇이라 부르든 지나치게 복잡하게생각하지 말자. 마음속 평온함을 찾는 법을배우기 위해 고가의 강좌가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리우스 포루의 《가장 중요한 생각만 남기는 기술》 중에서-* 마음은 '나'가 아닙니다.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입니다.그 마음을 지켜보는 것이 명상이고 마음챙김입니다.연습과 훈련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그 훈련을 통해서내가 내 마음을 알아차렸을 때만이 자신의 마음을다스릴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없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 훈련의 결과가마음의 평온..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보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浦項 寶慶寺 五層石塔)」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浦項 寶慶寺 五層石塔)」은 포항 보경사 경내 적광전 앞에 있는 높이 약 4.6m 규모의 석탑으로, 단층기단 위에 5층의 탑신석(塔身石, 몸돌)과 옥개석(屋蓋石, 지붕돌)으로 구성된 탑신부가 있으며, 상륜부는 노반석과 복발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륜부(相輪部) : 석탑의 꼭대기에 세워 놓은 장식 부분* 노반석(露盤石) : 탑의 상륜부 가장 아래에 상륜을 받치기 위한 방형(사각형)의 돌* 복발석(覆鉢石) : 탑의 노반 위에 엎어진 사발 모양으로 장식해 놓은 돌 ▲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탑신부에 새겨진 문비형과 자물쇠 무늬 1588년 사명..

‘아기 부처’라 불린 신라의 불상

경주 남산에 가면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걸친 다양한 불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남산에 본격적으로 불상이 조성된 것은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 이후입니다. 이 가운데에서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이른 시기인 삼국시대에 조성된 불상입니다. ▲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신라 7세기, 본존불 높이 165㎝, 보물 1924년 남산 북쪽, 장창곡 가까이 있는 석실(石室)에서 불상 한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불상 양쪽에 나란히 있었던 두 보살상은 이미 산 아래 민가로 옮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불상과 두 보살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 분관으로 옮겨졌고, 지금은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불교조각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경주 남산 장창곡 석실에서 발견된 불상, 건판22..

(얼레빗 제4982호) ‘고령 대가야’, 경주처럼 고도(古都) 된다

‘고령 대가야’가 경주와 부여, 공주, 익산에 이은 다섯 번째 고도(古都) 곧 ‘옛 서울’이 됩니다. 고령이 고도로 지정되면 주거환경과 가로경관 개선 사업, 주민참여프로그램과 주민단체 등을 위한 고도 주민활동을 지원하고 세계유산과 핵심유적 안내ㆍ홍보ㆍ교육ㆍ체험 등을 위한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과 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공간조성 사업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경 대가야의 정치ㆍ문화의 중심지인 경상북도 고령은 대가야의 궁성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 왕궁의 방어성인 주산성, 수로교통 유적, 토기가마 등의 문화유산과 대가야의 건국설화 등 무형유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산이 훼손 없이 보존되어 오고 있어 역사ㆍ학술ㆍ예술적으로 값어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또한, 고..

막다른 골목에 섰을 때

막다른 골목에 섰을 때자신에게 다가오는운명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생각하면서 체념하는 경우가 있다.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는 때가 찾아오기도한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을 쉽게 포기해서는안 된다. 건강한 내가 되기 위해 갈 수없음에도 계속 걸어가고야 마는마음을 꼭 지녀야 한다.- 김범준의 《지옥에 다녀온 단테》 중에서 -* 막다른 골목은그게 끝이거나, 새로운 시작의 변곡점이거나,둘 중의 하나입니다. 여명은 어둠이 가장 짙을 때다가옵니다. 알에서 새가, 고치 속에서 애벌레가 나비로 부화될 때,물이 끓기 직전의 임계점은 견디기가 힘든 고통의 구간입니다.그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막다른 골목은 다시 출발하라는 기회입니다. 포기하지말고 한 걸음 더 ..